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가 제공한 다큐멘터리 홍보 포스터. ⓒ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
수십 명의 지역 주민이 6일 저녁 6시 30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맞선 이들의 현장 기록을 담은 이명세 감독의 다큐멘터리를 보기 위해 순창작은영화관 '천재의 공간 산책'에 모였다. 이날 상영된 '란 12.3'은 대한민국의 일상을 멈춰 세웠던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정면으로 다루는 다큐멘터리다.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번 상영은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길 원하는 순창 군민을 대상으로 상영됐다.
순창 군민들 "울컥했다" "계엄 책임자 처벌해야" 등 소감 전해
이날 영화관에서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고 나오는 순창 군민의 표정에는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영화를 관람한 남기성 씨는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순간과 우리 국민이 계엄을 열심히 막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계엄이 해제되니까 군인들이 바로 현장을 떠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책임자들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선형씨는 "이건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감동이 있는 작품이었다"며 "우리가 누리는 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다시 돌아보게 되고 빌런(악당, 범죄자)은 끝까지 처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엄마의 마음으로 현장에 투입된 군인을 바라봤다는 주민도 있었다. 차은숙씨는 "모든 순간이 다 아는 순간이라서 울컥하지 않은데, 울컥하게 하는 작품이었다"며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한 엄마가 군인들에게 '얘들아, 안돼!'를 외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엄마라서 그런지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시민들이 (계엄군의) 차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군인들과 대치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며 "조마조마하고 분개하던 그 순간들이 벌써 1년 반이나 지나갔다는 걸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열린순창에도 실립니다. 열린순창은 전북 순창군에 있는 지역신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