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죄 지우기 특검 규탄대회에 참석해 "대통령 재판 삭제 특검법을 철회하라", "대통령 재판 재개 국민들이 명령한다"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조작기소 특검(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을 향해 국민의힘이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6일 규탄대회에 의원총회까지 연달아 열며 당력을 총집중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열세를 뒤집을 수 있는 최대 호재로 본 셈이다.
민주당은 '공소취소권'을 포함한 특검법을 이달 중 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역풍 조짐이 보이자 지방선거 이후 처리로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해당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에 단호히 반대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위한 모든 위헌·위법적 시도에 일체 반대한다 ▲법치주의와 공정사회를 유린하는 대통령 공소 취소에 반대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 양심적 시민들과 연대 투쟁을 전개한다 ▲사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 즉각 재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대한민국을 범죄공화국으로 만들려는 집권여당의 추악한 행위에 결연히 맞서 싸운다, 5가지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 과거 발언 상기시킨 국힘... "대통령도 죄 있으면 감옥 가야"
▲'조작기소 특검' 총공세 나선 국민의힘 "대통령 재판 재개 국민들이 명령한다"
유성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죄지우기 특검 규탄대회에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정당당하게 공소 취소하겠다 공약 걸고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 유성호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박성준 민주당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간사를 맡았던 박성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공소 취소의 뜻을 정치 고관여층은 아는데, 시민들 10명 중 8~9명은 잘 모른다"라며 "국민의힘이 선거 전략을 상당히 잘못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상범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너무나 무시하는 망언"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적 수준은 박성준 의원이 평가하듯 낮지 않다"라고 직격했다. "본인들이 저지른 행태가 어떤 건지 모르는 민주당의 의원들의 오만하고, 또한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는 비난받아야 한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이날 국민의힘이 규탄대회에서 든 손팻말에는 "대통령도 죄 있으면 감옥가야 민주주의" "대통령의 검은 속내 자기 재판 영구삭제"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감옥을 가자"라며 2017년 3월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했던 발언도 크게 인쇄해 내걸었다. 여당의 특검 추진 배후에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고 연결한 것이다.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를 바탕으로 선거를 치르려는 여당인 만큼, 제1야당은 이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며 선거 구도를 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 죄 지우기 특검 규탄대회' 모두 발언에 나선 송언석 원내대표도 "판사가 도둑의 죄를 재판해야 하는 건데, 도둑이 판사의 판결을 뒤집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도둑이 경찰을 임명해서 경찰이 도둑의 재판을 없애주는 세상, 이것이 바로 이재명 대한민국의 민낯"이라며 "범죄자 주권주의의 민낯을 국민들께서 보고 계신 것"이라고도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서도 "반드시 해야 할 일,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행위,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은 반드시 꼭 공소취소를 해서 없애버려야 된다라고 하는 명령"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역풍이 걱정되니까 시기와 절차를 잘 판단해 달라고 하는 이런 말을 하는데, 대한민국 국민을 완전히 개무시하는 발언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도 힐난했다. "차라리 이번 지방선거에 정정당당하게 '공소 취소하겠다' 공약을 걸고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만 될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이재명은 파괴왕, 추미애는 파괴의 여왕"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죄지우기 특검 규탄대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도 메시지를 대통령 비난에 집중했다. 같은 날 오전 국민의힘 경기도 필승결의대회에 나선 그는 "'대통령이라도 죄 지으면 감옥에 가야 한다', 그게 '어제의 이재명'이 했던 말"이라며 "기소가 부당하다면 떳떳하게 재판 받아서 무죄 판결 받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이런 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계속 있어도 되겠는가? 이런 나라가 진짜 나라인가?"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범죄 단체인 민주당 그리고 그 수괴인 이재명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지금 모든 헌법 질서와 사법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라며 "이재명이 그 파괴왕이다. 수괴이다"라고도 지목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의 명령에 쫓아서 검찰을 해체하고, 사법부를 파괴했던 그 돌격대장 '파괴의 여왕' 추미애를 경기도지사로 세우려고 민주당이 후보로 내세웠다"라며 "이런 '파괴의 여왕' 추미애가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좌파 비즈니스로 똘똘 뭉쳐서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는 그런 파괴자들이 경기도에 똬리를 틀고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고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