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 예상 후보군왼쪽 위쪽부터 민주당 임문영, 국힘 안태욱, 혁신당 배수진, 기본소득당 신지혜. 진보당 전주연, 무소속 구본기 등 후보군.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광역시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사실상 확정하면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형배 전 의원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 쟁탈전은 6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발탁 인재 환영식을 하고 임문영 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광주 출신인 임 전 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정책보좌와 미래성장 정책 업무를 맡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 참모 역할을 해왔다.
특히 광주가 국가 AI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정책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배수진 변호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배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 때 광주 광산을은 조국혁신당에게 49%의 지지를 보내주셨다. 새로운 목소리와 건전한 경쟁이 나태하고 무기력한 호남 정치를 객토할 수 있다"며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18 대 0이라는 일당 독점의 무기력한 구도를 17 대 1의 건강한 경쟁 구도로 전환하는 것이 광주와 민주당, 나아가 이재명 정부를 살리는 길"이라며 "국회 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거치며 검증된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호남 발전 예산 20조 원 시대'를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는 6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도전했던 안태욱 전 광주시당위원장을 단수공천했다.
또한 진보당은 전주연 전 광주시의원, 기본소득당은 신지혜 최고위원을 각각 본선 후보로 내세웠으며 촛불행동 공동대표를 지낸 구본기 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발탁인재 환영식에서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의 영입을 환영하며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선물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텃밭에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민주당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다만, 민주당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응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광 광주전남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단순히 당의 정무적 판단이나 계파 이익을 위해 내려온 인물에게 광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시민 선택권이 박탈된 '깜깜이 공천'에 단호히 반대한다. 주민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 내리꽂기식 공천은 광주시민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는 누구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며 "부당한 전략공천이 강행되면 직접 출마를 결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원칙과 기준 없이 이뤄지는 전략공천은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후보를 정하는 방식은 광산을 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반민주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략공천 거론 자체가 광주·전남 시도민의 민주적 역량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후보를 결정하면 시민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광주 맞춤형 미래산업형 인재를 내세우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 민심이라는 양날의 검을 품은 셈"이라며 "시민사회 반발이 실제 선거 국면에서 어느 정도 파급력을 갖게 될 지 등이 이번 보궐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