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개소식이 열린 3일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보수 대통합'을 외치며 세를 과시했다.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있는 추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장 대표와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문희갑 전 시장, 대구경북 전현직 국회의원 50여 명 등이 참석했다. 또 대구시장 후보에서 컷오프됐다가 추 후보가 사퇴한 대구 달성군 재보궐선거에 단수 공천을 받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도 참석했다.
하지만 당의 공천 배제(컷오프)에 강하게 반발하다 결국 불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선거대책위 구성 등을 논의한 전날 모임에 이어 이날도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의원들은 지역 최다선(6선)인 주 의원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했었다.
개소식은 이명박 전 대통령,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 문희갑 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의 축사와 퍼포먼스, 추경호 의원의 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정치적으로 보수의 심장이었던 대구의 민심이 흔들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많이 아프고 안타까웠다"며 "지금 대구는 말만 거창하게 하는 정치 시장이 아니라 경제 시장이 필요한 때"라고 추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은 "대구는 '하면 된다'는 박정희 정신으로 반드시 경제를 살려낼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구까지 점령해서 되겠느냐. 대구에서 국민의힘이 무너지면 1당 독재가 될 것이다. 우리가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경북만 지키면 안 되고 대구도 지켜야 한다. 그래서 대구경북 공동선대위를 만들자 해서 이 자리에 왔다"며 "보수의 심장, 자유 우파 보수의 종손인 대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개소식이 열린 3일 오후 추 후보의 사무실에 도착한 장동혁 대표가 추 후보와 포옹을 하고 있다. ⓒ 조정훈
장동혁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대구 시민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리고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주호영 부의장께도 상처를 드리고 아픔을 드린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대구가 하나 되고 보수가 하나 되고 대한민국이 하나 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뜨거운 불길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금 좌파는 국가보안법마저 폐지하자고 하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은 김정은의 대변인이 된 지 오래"라며 "북한을 조선이라 부르고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동조하고 있다"고 색깔론을 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 김부겸이 웬말이냐"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람이 보수의 심장 대구에 또아리를 틀어서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구 경제가 정말 너무 어렵고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에서 일을 제대로 할 일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경제를 아는 시장이 와서 대구를 잘 키워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있다. 경제를 잘 챙길 수 있는 시장 후보는 누구인가"라고 추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가 사느냐 보수가 사느냐 중요한 분기점에 추경호 후보는 숫자로 일하고 결과를 말해주는 후보"라며 "대구 국회의원 12명 전원은 추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선거개소식이 열린 3일 오후 추 후보와 장동혁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만세를 부르고 있다. ⓒ 조정훈
축사에 이어 추경호·이철우 두 후보와 장동혁 대표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경북 신공항', '보수 대통합'을 염원하는 버튼을 누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지지자들 앞에 나선 추경호 후보는 "제가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두 가지 명령을 받았다"며 "하나는 어려운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려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수의 심장을 지켜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대구의 정치권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조금 흔들리니까 6년 전에 떠났던 철새가 다시 돌아왔다"며 "우리가 보인 틈새를 이용하려고 오고 있다. 민주당은 바람이 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밀어내는 바람이 샜던 것이다. 그 바람이 이제 잦아들고 다시 끌어당기는 힘이 점점 더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대'한민국을 '구'해내는 곳이기 때문에 '대구'"라며 "대구의 이름에 걸맞게 보수의 심장을 지키고 부산, 경남까지 통합된 힘으로 바람을 수도권으로 올려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인공지능(AI)·로봇·미래모빌리티·바이오·반도체 등 첨단 신산업 육성 ▲일자리부터 주거까지 청년 리쇼어링 프로젝트 가동 ▲1조 원 창업 성장 펀드 조성을 통한 '국가대표 창업도시' 건설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을 통한 국내외 대기업 유치 등 4대 공약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