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서해와 소나무 숲, 그리고 황금빛 낙조가 어우러진 충남 태안 안면도에 ‘치유의 정원’이 펼쳐진다. 오는 25일 개막되는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인간의 삶과 건강, 산업과 환경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10여 년에 걸쳐 조성된 안면도 지방정원을 기반으로 개최되며,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되는 ‘상설형 정원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기존 박람회와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자연과 인간, 기술이 결합된 ‘원예치유’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치유·체험·산업이 융합된 복합형 국제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꽃으로 치유하는 삶, 자연으로 회복하는 미래’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몸과 마음의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자연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치유와 교육,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서 태안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태안신문>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히 소개한다.

▲2026태안국제원에치유박람회장 전경 ⓒ 치유박람회 조직위 제공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삶과 미래'를 주제로 안면도 지방정원 일원 약 40만㎡ 부지에서 열린다. 바다와 숲, 정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 속에서 관람객은 걷고, 머물고, 체험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 박람회는 국제 행사로서 해외 정원 디자이너와 원예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정원 문화를 소개하며,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특히 치유 중심의 프로그램과 교육 콘텐츠가 강화돼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융합'이다. 기존의 단순 전시형 정원에서 벗어나 원예치유와 디지털 기술, 지역 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우선, 식물과 자연환경이 인간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활용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이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스트레스 완화, 치매 예방, 정서 안정 등 다양한 목적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의 식물관리 시스템, 스마트 온실 등 미래형 정원 기술도 함께 선보이며 원예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여기에 지역 농업과 연계한 체험·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보는 전시'가 아닌 '체험하는 치유'에 있다. 관람객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물과 자연을 매개로 감정 회복과 심리 치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박람회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몰입형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생체정보 분석을 통해 개인의 감정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꽃을 추천하는 'AI 치유 꽃 추천 부스'는 첨단 기술과 원예치유를 결합한 대표 콘텐츠다.
또한 원예치유를 실감형 미디어로 구현한 'AI 하모니가든'은 감각적 체험을 극대화하며, 관람객이 직접 치유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장 전경 ⓒ 치유박람회 조직위 제공
태안의 자연과 세계 정원의 만남
태안은 이미 튤립축제 등 꽃과 관광이 결합된 대표 지역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번 박람회는 이러한 지역 자산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정원문화까지 결합해 한층 확장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문화존에는 중국·이탈리아·네덜란드·아프리카·중남미 등 세계 각국의 정원 양식이 구현돼, 관람객은 한 공간에서 글로벌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해변정원과 노을이 어우러진 풍경은 태안만의 자연환경을 극대화한 차별화된 관광 자원으로 평가된다.
이번 박람회는 기존 원예박람회와 달리 '기술 기반 치유'라는 점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 AI, 생체인식, 스마트농업 기술이 접목되면서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미래 농업과 치유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산업관과 충남스마트농업관에서는 첨단 스마트팜 기술과 농업 정책을 소개하며, 기업 참여를 통해 산업적 가치도 함께 조명한다. 또한 어린이 직업체험 콘텐츠 '키자니아 체험관' 등 가족 단위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국제관 ⓒ 치유박람회 조직위 제공
이번 박람회는 크게 ▲ 웰컴존 ▲ 치유존 ▲ 문화존 ▲ 공감존 ▲ 체험관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은 하나의 '치유 여정'을 따라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웰컴존은 꽃과 빛, 향기를 통해 관람객의 감각을 깨우는 공간이다. '나비의 정원', '감정의 정원', '향기정원' 등으로 구성되며,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연출을 통해 치유 경험의 시작을 알린다.
치유존은 박람회의 핵심 공간으로, 원예치유의 본질을 체험할 수 있다. 약초정원, AI 하모니가든, 햇살파동정원 등으로 구성되며 자연 요소와 기술이 결합된 치유 콘텐츠가 제공된다.
특히 AI 하모니가든에서는 감정 분석을 기반으로 음악과 식물이 결합된 새로운 치유 경험이 가능하다.
문화존은 세계 각국의 정원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중국정원, 이탈리아정원, 네덜란드정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이 조성돼 글로벌 정원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공감존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광장정원, 꽃잠의 정원, 물결정원 등이 마련돼 있으며, 공연과 이벤트가 결합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차별성은 자연·지속성·치유
이번 박람회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02년 2009년 안면도꽃박람회와는 세 가지 측면에서 뚜렷이 구별된다.
첫째, 안면도의 자연환경이다. 해안선과 숲, 바람과 빛이 어우러진 공간은 인위적인 조경을 넘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둘째, 지속성이다. 박람회 종료 후에도 정원과 시설이 유지·운영되며,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구조다.
셋째, '치유'라는 명확한 방향성이다. 단순히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과 건강을 중심에 둔 콘텐츠로 구성됐다.
박람회 운영은 '머무르는 관광'을 목표로 한다. 관람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전환해 방문객이 하루 이상 머무르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고령층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 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균형 있게 구성됐다. 또한 국제 학술행사와 컨퍼런스를 통해 전문성도 강화했다.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전경 ⓒ 치유박람회 조직위 제공
정원 속에 담긴 이야기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다양한 주제관이다. 각 정원은 단순한 조경 공간이 아니라 메시지와 체험이 결합된 '이야기 공간'으로 구성됐다.
박람회의 입구를 장식하는 환영정원은 방문객이 처음 마주하는 공간으로, 태안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튤립과 지역 자생식물, 계절 꽃을 활용해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곡선형 동선과 개방형 공간 설계를 통해 관람객의 시야를 넓히고 자연스럽게 다음 공간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됐다.
박람회의 핵심 콘텐츠인 치유정원은 오감 체험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향기식물 구역에서는 라벤더, 허브류 등을 통해 후각 자극을 유도하고, 촉감식물 구역에서는 다양한 질감의 식물을 직접 만지며 감각을 깨운다.
또한 물소리와 바람을 활용한 자연음 환경이 조성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등 전문 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미래정원은 디지털 기술과 원예가 결합된 공간이다. AI 기반 식물 생육 관리 시스템, 자동 관수 시스템, 스마트 온실 등이 도입돼 미래 농업과 정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디지털 인터랙션을 통해 식물 성장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단순 전시를 넘어 교육과 산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하는 공간이다.
생태정원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연형 정원이다. 습지, 초지, 숲 생태계를 재현해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생물 다양성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생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돼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참여정원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공간이다. 식물을 심고 가꾸는 체험을 통해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연과의 교감을 경험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정원은 해외 작가들이 참여해 각국의 정원 문화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유럽식 정원, 아시아 정원, 현대적 디자인 정원 등이 조성돼 다양한 스타일을 비교 체험할 수 있다. 이는 태안이 국제 정원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휴식정원은 관람 중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그늘과 바람, 물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관람객은 자연 속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단순한 쉼을 넘어 치유의 연장선에 있는 공간이다.
교육관과 체험관에서는 원예 교육, 치유 프로그램, 어린이 체험 활동 등이 진행된다. 전문가 강의와 체험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과 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한다.
산업관에서는 원예 관련 기업과 기술이 소개된다. 스마트 농업, 친환경 기술, 정원 설계 산업 등이 전시되며, 산업적 가치와 시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전경 ⓒ 치유박람회 조직위 제공
박람회 이후까지 지속 가능한 유산
이번 박람회는 지역과의 연계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주민 참여형 운영 시스템, 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전략 등이 추진된다. 이는 박람회를 지역 발전의 촉매제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박람회는 종료 이후에도 계속된다. 정원은 상설 관광지로 운영되고, 치유 프로그램과 교육 콘텐츠는 지속 확대된다. 이는 태안을 '치유 정원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자연과 인간, 산업과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기후위기 시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이 박람회는 태안을 세계적인 치유 정원 도시로 이끄는 전환점이 될 전망으로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치유농업과 스마트농업 확산, 글로벌 교류 확대 등 다층적인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태안의 바다와 꽃,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번 박람회가 '치유의 섬 태안'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완성할 수 있을지와 세계인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할지 주목된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행사장 조감도 ⓒ 치유박람회 조직위 제공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