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8월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인도 순방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향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다음 날인 22일 동포 오찬간담회를 시작으로 2박 3일 간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는 이달 초 출범한 베트남 신지도부의 첫 국빈 행사로,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지난 8월 이재명 정부의 첫 국빈으로 방한한 이후 8개월 만에 성사된 답방이다.
이 대통령은 22~23일 이틀에 걸쳐 베트남 신지도부 전원과 교류한다. 먼저 22일엔 호치민 묘소에 헌화한 후 베트남 지도부와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이후엔 또 럼 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해각서(MOU) 교환식 및 공동언론발표, 국빈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23일엔 베트남 지도부의 서열 2위 레 민 흥(Le Minh Hung) 총리와 면담을 하고 서열 3위인 쩐 타인 먼(Tran Thanh Man) 국회의장과 면담 및 오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아세안을 넘어 글로벌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최상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럼 당 서기장이 이 대통령의 첫 국빈으로 방한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이 이번에 베트남 신지도부의 첫 국빈으로 방문하면서 최고지도자 간 유대와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청와대는 특히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및 공급망 위기 상황과 관련, 양국 간 전략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와 행정을 총괄하는 레 민 흥 총리와는 양국 간 전략적 경제 협력 강화 방안과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쩐 타인먼 국회의장과는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의회 교류 활성화 및 한국 기업인 및 재외동포들의 체류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신임 총리와 국회의장 등 베트남 신지도부 전원과 교류하여 양국 간 장기적·안정적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럼 서기장과는 24일 친교 일정을 통해 다시 만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옛 하노이 중심 왕성이자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널리 알려진 탕롱 황성을 또 럼 서기장과 시찰하는 친교 일정을 가진 후에 귀국한다.
양국 경제계 대표 인사들과 교류하는 일정도 마련돼 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후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교역 투자, AI, 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등 양국의 미래 지향적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도시·철도·공항·원전 등 대규모 국책 인프라 사업 참여 가능성 타진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2025년 8월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한편 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통해 에너지와 공급망 안정, 핵심광물 협력 등 베트남과의 경제 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베트남이 국가 개조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도시, 철도, 공항 등 대규모 국책 사업에 양국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베트남 방문의 기대 성과 중 하나로 "한국과 베트남 간 전략적 경제 협력의 고도화"를 짚으면서 "인프라, 원전 등 국가 발전의 핵심 분야에서 베트남과 호혜적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영삼 주베트남대사도 지난 20일 베트남 일간지 <인민>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은 경제 성장과 국민 편익 증진에 직결되는 핵심 분야에서 속도감 있는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며 "고속철도와 신도시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은 물론,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LNG 및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공조가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라고 했다.
참고로 2025년 양국 교역액은 94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