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 남소연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한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적한 현안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늘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라며 "유시유종이란 말이 있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100일간 성과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 승리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1월 11일 원내대표가 됐으니 오늘 정확하게 취임 101일째 되는 날"이라며 "지난 100일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무엇보다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완수, 2차 종합특검을 통한 내란의 완전한 종식,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진상규명 등 성과가 먼저 떠오른다. 아울러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응을 위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중동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과 26조 원 규모의 전쟁추경 처리, 39년 만의 개헌 추진과 여야 협치 복원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제가 원내대표에 취임한 이후엔 원내대표와 당대표 간 갈등, 당정청 갈등 문제로 큰 현안이 부각된 건 없는 걸로 생각 난다"라며 "100일 동안 여러 현안을 논의하는데 다방면으로 깊이 숙의하고 토의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게 국민들이 우려할 만큼의 갈등 양상으로 표출되진 않았다고 자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선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상임위원장을) 나누고 경쟁하는 건데 그 취지가 무너진다면 상임위를 나누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상임위를 정쟁의 도구로 활용한다면 상임위 배분에 의미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나눠먹기식은 한 번은 점검해야 한다"라며 "제가 다시 원내대표가 된다면 이런 문제는 야당하고도 협의할 것이고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말씀을 더 나눌 것"이라고 했다.
현직 원내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는 건 민주당에서 처음이다. 한 원내대표의 사퇴로 원내지도부는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5월 6일 치러질 예정이다. 출마자로는 한 원내대표를 비롯해 4선의 서영교 의원과 3선의 박정·백혜련 의원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