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채꽃과 튤립'정원 워케이션' 풍경 ⓒ 김용자
지난 15일, 순천만국가정원을 다녀 왔다.
11일부터 12일까지 '튤립 왔나 봄' 행사로 약 10만 명이 다녀갔다고 알려진 이곳은, 축제가 끝난 직후라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북적임이 사라진 자리에는 오히려 꽃과 정원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고요가 흐르고 있었다.
정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형형색색의 튤립이었다. 끝없이 이어진 튤립은 마치 네덜란드의 봄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어린 시절 잡지 속에서 보았던 유럽의 정원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충분히 세계적인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지인들과 함께 정원을 걷는 동안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이어지는 꽃 풍경에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게 되었고, 사진 속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번졌다. 봄은 사람들 표정에서도 피어난다.
또한 철쭉정원에서는 막 피어나기 시작한 철쭉들이 튤립에 이어 준비하고 있었다. 만개한 튤립과 이제 막 꽃을 올리는 철쭉이 공존하는 풍경은, 봄이 하나의 순간이 아니라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날 약 5시간에 걸쳐 정원을 걸었지만, 피로를 느끼기보다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천천히 걷고, 멈춰 서서 바라보는 시간은 어느새 명상처럼 느껴졌다.
비록 축제는 끝났지만, 오히려 지금이 사람에 밀리지 않는 더 좋은 시기일지도 모른다.
이번 주말에도 순천만구가정원에서는 여전히 풍성한 튤립과 봄꽃을 만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걸음 늦은 방문이 오히려 더 깊은 봄을 선물할지도 모른다.

▲순천만습지와 튤립연초록 수양버들과 호수, 튤립 풍경이 조화롭다 ⓒ 김용자

▲프랑스정원노랑튤립이 인상적이다 ⓒ 김용자

▲튤립튤립 배경으로 서로 사진 찍어주는 필자의 지인들 ⓒ 김용자

▲네덜란드정원풍차와 튤립이 함께 있으니 네덜란드를 떠올리게 한다 ⓒ 김용자

▲텐트와 튤립'정원 워케이션'에 위치한 숙소의 모습 ⓒ 김용자

▲호수와 튤립'두다하우스'쪽 튤립 풍경 ⓒ 김용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브런치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