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북부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만에 화물선이 보이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발이 묶였던 우리나라 원유 선박이 처음으로 홍해를 통과해 밖으로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오늘 오전 홍해로 안전하게 빠져나왔다"라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뒤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첫 사례다. 홍해는 이란 지원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거점 지역으로 피격 위험성 때문에 해수부가 운항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전쟁으로 원유 수송 길이 계속 막히면서 정부는 지난 6일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수급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관계기관, 업계와 협력해 호르무즈의 우회로인 홍해를 사실상 뚫어냈다. 해당 선박이 움직이는 동안 해수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안전정보 제공, 실시간 소통 채널을 운영해 지원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해운·조선·물류 안정화 포럼'에 참석해 원유 200만 배럴 선박의 이동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여전히 현지 분위기가 불안정한 탓에 황 장관은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안정적으로 운송 중"이라며 "이 기쁜 소식은 관련 부처들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무엇보다 선원들에게 우회로 통과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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