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렀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한다.
홍 전 시장은 16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무당적자이고 백수다. 보름 전 홍 수석(홍익표 정무수석)이 연락 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뿐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가는데 내가 안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보름 전인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6.3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을 즈음해 청와대의 초청이 있었던 셈. 당시 홍 전 시장은 "민주당을 지지한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주시면 한다"라며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고 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도 또 다른 글을 통해 "(저는) 김부겸 전 총리와는 당적을 떠나 30년 우정"이라며 "그의 능력도 잘 알고 있고 대구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사람도 김부겸 밖에 없다고 판단돼 대구의 미래를 위해 전임 시장으로서 그를 지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가 못 다한 대구 미래 100년을 김부겸이 완성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홍 전 시장은 김부겸 후보의 대구시장 선거 출마선언(3월 30일) 이전에도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3월 20일 본인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김부겸 대구시장 지지합니다"는 글에 "대구가 도약할려면 이재명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되지요. 당장 TK신공항도 날라갑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같은 달 25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지금 나온 후보자들 중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김 총리가 나서주면 좋겠다는 바램에서 '청년의 꿈' 회원들이 묻기에 답변한 것 뿐"이라고 했다. 특히 "막대기만 꽂아도 국민의힘이 된다는 논리는 대구시민들의 절박함을 모르는 정치인들의 신선놀음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관련 일정에 대해 <오마이뉴스>에 비공개 오찬이므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