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혜심 태안경찰서장이 지역 소상공인들을 방문해 공공기관 사칭 물품 대리구매 사기 예방을 위한 카드뉴스 홍보물을 나워주고 있다. ⓒ 태안경찰서
최근 태안 지역에서 군청, 교육청 등 공공기관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대리구매를 유도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급증하며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16일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실제 공무원의 이름을 도용하거나 인터넷에 공개된 업체 계약 정보를 악용해 정상적인 거래인 것처럼 속이는 치밀함을 보인다. 이들은 업체가 취급하지 않는 물품의 대리구매를 요청하며 허위 거래처로 선대금을 송금하게 하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채고 있다.
태안과 안면도 일대에서 발생한 주요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건설업체 대상으로 군청 공무원을 사칭해 수의계약 체결을 빌미로 질식소화매트 대리구매를 요청, 3300만 원을 편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페인트업체를 대상으로도 과거 시공 이력을 언급하며 신뢰를 얻은 뒤, 간이소화장치 구매 명목으로 2000만 원을, 인테리어업체에게 교육청 공무원을 사칭해 가벽공사 의뢰를 가장, 소화기 대리구매 비용 1200만 원을 편취하는 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피해가 확산함에 따라 태안경찰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태안, 안면, 고남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을 직접 찾아 범죄 수법을 알리는 등 현장 예방 활동에 나섰다.
경찰은 고령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숏폼 영상과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태안군청 등과 협력해 기관 홈페이지 내 민감 정보를 블라인드 처리하고 경고 팝업창을 게시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또한 소방서, 해경, 군부대 등과도 '헬프 데스크'를 운영해 계약 요청의 진위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태안경찰은 계약·납품 요청 시 반드시 기관 공식 전화로 직접 문의할 것, 대리구매 및 선입금 요청은 절대 응하지 말 것, 사기가 의심되거나 피해 발생 시 즉시 112 또는 1394로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정혜심 태안경찰서장은 "물품 대리구매 사기는 소상공인의 피땀 어린 돈을 앗아가는 악성 범죄"라며 "단 한 명의 피해자도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웃과 가족에게 범죄 수법을 널리 알리는 '공동체 릴레이 홍보'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