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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대표단이 부천을 방문해 자매도시 교류 20주년 기념 일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대표단이 부천을 방문해 자매도시 교류 20주년 기념 일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부천시청

15일 부천시 행정지원과 신현욱 주무관과 통화했을 때, 그는 시작부터 분주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대표단 방문 일정이 이어지면서 부천시청은 국제교류 일정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경기 부천시와 미국 베이커스필드의 자매도시 교류는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그동안 문화와 청소년 중심으로 이어져 온 관계가 경제·산업 협력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14일 베이커스필드 자매도시협의회 대표단이 부천을 방문하면서 양 도시는 교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단순한 의례적 방문을 넘어, 20년 관계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가 이번 일정의 핵심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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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동호수공원 내 '베이커스필드 동산'에서는 20주년 기념 식수 행사가 열렸다. 양 도시는 장수와 절개를 상징하는 반송을 함께 심으며 장기적 관계 지속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양 도시 협의회는 '시민 우호 협력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며 민간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20년 교류의 핵심 축은 청소년 홈스테이 프로그램이다. 신현욱 주무관은 "가장 안정적으로 이어져 온 것은 홈스테이"라며 "한 해는 초청하고 다음 해는 방문하는 2년 주기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천시는 지난해 해외 청소년을 초청했고, 올해는 부천 학생들이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되며 주로 여름방학 기간에 진행된다.

다만 물리적 거리 등의 한계로 교류가 청소년 중심 행사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양 도시는 오는 28일 온라인 경제교류 간담회를 열고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 주무관은 "경제 협력이나 AI 산업 관련 논의가 새롭게 제안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시민 교류의 확장이다. 특히 온라인 영어회화 프로그램으로 먼저 연결됐던 시민들이 실제 홈스테이 호스트로 참여하면서 교류의 방식이 한층 입체화됐다.

그는 "온라인에서만 보던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자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미 알고 지내던 이웃처럼 교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시가 비용을 지원하는 구조가 아니라, 호스트 가정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라며 "행정은 연결을 돕고 실제 교류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16일까지 진행된 성인 홈스테이 프로그램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교류협력팀 김영숙 주무관은 통화에서 "호스트로 참여한 분들은 평소 영어를 배우던 시민들로, 실제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단은 총 16명으로, 이 가운데 11명이 7개 가정과 연결돼 하루 동안 한국 가정에 머물렀다. 커플 단위 방문객과 개인 일정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매칭이 이뤄졌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생활 속 교류였다. 김 주무관은 "호스트 가정에서 한식을 대접하고 김 같은 한국 식품을 선물로 준비해주기도 했다"며 "한국의 일상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들도 있어, 가정에서 받은 환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주무관은 "처음 온 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번 성인 홈스테이는 사전에 기획된 공식 프로그램이라기보다, 기존 교류에서 자연스럽게 확장된 결과다. 그는 "지난해 온라인 교류를 계기로 '다음에는 직접 만나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홈스테이로 이어졌다"며 "성인 참여는 처음이지만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부천과 베이커스필드의 20년 교류는 청소년 홈스테이를 중심으로 이어져 왔지만, 이제는 시민 참여와 경제 협력 논의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확장이 실질적인 산업 협력과 지속 가능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천시#베이커스필드#국제교류#경제협력#홈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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