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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15 13:57최종 업데이트 26.04.15 13:58

코스피 '불장' 소식에 밤잠 설치는 주식 문외한의 고백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너 아직도 주식 안 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니까."

어제저녁,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던진 말이다. 2026년 대한민국에서 이 말은 단순한 권유를 넘어선 '경고'처럼 들린다. 부동산은 이제 '그들만의 리그'가 되었고, 월급만으로는 노후는커녕 당장의 물가 상승률도 따라잡기 벅차다는 공포가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는 연일 붉은 화살표를 그리며 치솟고, 유튜브 알고리즘은 '지금 당장 사야 할 종목'들을 쏟아낸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MTS(모바일 주식 거래 시스템) 앱 하나 깔지 못한 채 망설이고 있다. 내가 발을 들이는 순간, 이 뜨거운 불장이 차갑게 식어버릴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때문이다.

'내가 사면 떨어지는' 징크스의 정체

 주식이 필수냐 선택이냐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것.
주식이 필수냐 선택이냐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것. ⓒ margabagus on Unsplash

주식을 시작하지 않은 이들의 가장 큰 공포는 '상투를 잡는 것'이다. 남들이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내 귀에까지 들어왔을 때는 이미 고점이라는 의심. 실제로 많은 전문가가 이를 '심리적 편향'이라 부르지만, 초보자에게 그것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장난'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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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동료는 반도체주로 차를 바꿨고, 앞집 영희 엄마는 이차전지로 아이 학원비를 벌었다는데, 왜 나는 그들의 수익률을 보며 축하 대신 조바심을 느껴야 하는 걸까. 투자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된 사회에서, 시작하지 않은 자의 신중함은 어느새 '무능함'으로 치부되곤 한다.

"지금이 바로 살 때"라고 외치는 낙관론자들과 "곧 거품이 꺼질 것"이라 경고하는 비관론자들 사이에서 길을 잃는다. 누구나 워런 버핏처럼 현명하게 가치 투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의 우리는 1% 하락에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주식은 이제 자산 증식의 수단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필수 교양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묻고 싶다. 남들이 다 하니까, 지금 안 하면 영영 뒤처질 것 같아서 억지로 올라타는 그 열차가 정말 우리를 부의 목적지로 데려다줄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밀리듯 시작하는 투자가 가져올 정신적 피로감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MTS를 만지작거리는 이유

오늘도 퇴근길 지하철, 옆 사람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온통 빨갛고 파란 그래프가 가득하다. 여전히 나는 "지금이라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정답은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기회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재앙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건, 내가 주식을 시작하든 하지 않든 '벼락거지'가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세워야 하는 이 현실이 무척이나 고단하다는 사실이다. 내일 아침, 나는 다시 한번 앱 스토어를 열었다 닫았다 할 것이다. 주식이 필수냐 선택이냐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건, 나의 불안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먼저 들여다보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주식투자#코스피#벼락거지#개미투자자#경제적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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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현직 간호사로서 삶과 죽음의 최전선인 의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록합니다. 간호사의 노동 환경과 환자 안전, 의료 정책의 문제를 현장의 눈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병원 안의 불합리함을 공론화하여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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