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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초등학교 학생들이 저마다 화분을 하나씩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대흥초등학교 학생들이 저마다 화분을 하나씩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대흥초등학교

충남 예산군 대흥면 의좋은형제공원 안에 있는 대흥초등학교가 분교 전환 위기에 몰렸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에 더해, 인근 내포신도시로의 인구 쏠림 현상까지 겹치면서 면 지역의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대흥초의 전교생은 1학년부터 5학년까지 단 12명에 불과하며, 지난해 6학년 학생 2명이 각각 내포와 예산 읍내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올해는 6학년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의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계획'에 따르면 신입생이 없거나 학생 수보다 교직원 수가 많은 학교는 분교장 개편 대상이 된다. 대흥초는 교직원 14명에 학생 12명으로, 지난해부터 이 기준에 해당해 올해로 '분교장 개편 예비교' 2년 차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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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내년 3월 1일 자로 인근 학교 소속 분교로 전환될 수 있다. 분교가 될 경우 교장 직위가 사라지고 필수 인력이 감축돼 교육 환경이 더욱 악화됨은 물론, 학부모들의 기피 현상으로 결국 폐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대흥초 구성원들과 지역사회는 이 유서 깊은 학교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대흥초는 올해 9월 1일이면 개교 115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교육기관으로, 충남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독립유공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6명)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학교 앞으로는 예당저수지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백제 부흥운동의 성지인 봉수산이 자리 잡고 있어, 뛰어난 생태·역사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흥초 졸업생들의 사진.
대흥초 졸업생들의 사진. ⓒ <무한정보> 황동환

윤민기 교장은 "전국 어디를 가봐도 이처럼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를 가진 학교를 찾기 힘들다"며 "아이들이 줄어든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학교가 사라지는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고 토로했다.

윤 교장은 오는 8월 충남도교육청에 '분교장 개편 유예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1~3년의 유예 기간을 확보해 그사이에 학생을 유치하고 학교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는 전방위적인 '학교 살리기'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3월 30일에는 대흥초와 총동문회가 '모교 살리기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문회는 신입생과 전입생을 위한 '모교 사랑 장학금'을 조성하고, 외지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빈집 정보를 제공하거나 주거 환경 개선을 돕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예산읍내에 거주하던 6남매 가구가 동문회의 도움으로 대흥면으로 이주해 학교 살리기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또한 학교 측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농촌 유학' 및 '5촌 2도(5일은 농촌, 2일은 도시)' 생활 모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금산군의 아토피 마을이나 서천군 마동초등학교의 사례처럼, 맑은 공기와 자연환경을 찾는 도시 학부모들의 수요를 겨냥해 주거 환경만 갖춰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현재 대흥초에는 내포신도시와 예산읍에서 공동 통학구역 제도를 이용해 등교하는 학생들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대흥초는 향후 주민자치회, 개발위원회 등 지역 단체들과 연달아 업무협약을 맺고 지자체에 학교 존치를 위한 강력한 건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의 공동체 의식과 활력도 함께 소멸한다는 위기감이 지역 주민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

윤 교장은 "유예 신청 심사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를 살리려는 민·관·학의 객관적인 노력과 의지"라며 "115년 전통의 대흥초등학교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공간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도 실립니다.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대흥초등학교,#초등학교역사,#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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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환 (fuco21) 내방

충남 예산군 지역신문인 예산의 참소리 <무한정보신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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