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학살 생존 아동 단체 '생존자들의 메아리(Echo of the Survivors)'와 1977년부터 2025년까지 45년 동안 수감된 팔레스타인 나엘 바르구티로부터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받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에 살아남은 팔레스타인 생존 아동 단체와 45년 동안 수감 생활한 팔레스타인 독립운동가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14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학살 생존 아동 단체 '생존자들의 메아리(Echo of the Survivors)'와 1977년부터 2025년까지 45년 동안 수감된 팔레스타인 나엘 바르구티로부터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받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의 메아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족 16명을 잃은 15세의 청소년 라마 아드함 아이드가 대표로 있는 팔레스타인 생존 아동 단체다. 팔레스타인 중앙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10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8세 미만의 팔레스타인 아동 21,283명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졌다. 가자지구 전체 사망자의 약 30% 수준이다.
"이 대통령 말씀에 깊은 감동... 가자지구 생존 아동 100명, 대통령님 대면해 참극 증언하고파"

▲이 대통령의 X(옛 트위터) 발언에 대해선 "가자지구 아동을 지지하는 귀하의 공개적 입장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라면서 "귀하의 말씀을 통해, 비록 미약하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우리의 고통 너머로 전해졌으며, 우리의 아픔을 인식하고 이를 정당한 인도주의적 맥락에 위치시키는 이들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 Echoes of the Survivors
"우리는 가자지구의 학살과 전쟁에서 살아남은 아동들로 구성된 '생존자들의 메아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들은 "우리는 더 이상 침묵을 견딜 수 없는 현실과 결코 지워지지 않는 장면들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이 편지를 쓴다"라며 서한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X(옛 트위터) 발언에 대해선 "가자지구 아동을 지지하는 귀하의 공개적 입장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라면서 "귀하의 말씀을 통해, 비록 미약하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우리의 고통 너머로 전해졌으며, 우리의 아픔을 인식하고 이를 정당한 인도주의적 맥락에 위치시키는 이들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귀하의 말씀은 단순히 지나가는 발언이 아니었다. 우리에게 그것은 존엄성과 인간성 그리고 희망의 감각을 되찾아 주는 연대의 메시지"라며 수만 명의 아동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고 수십만 명의 생존 아동들이 심각한 심리적 외상을 겪었으며 시급한 심리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통령 귀하, 이 비극의 살아있는 메아리로서, 우리는 이 비극의 고통만이 아니라 진실을 전해야 할 책임도 짊어지고 있다"라면서 이들 단체 소속 아동 10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구성해 이 대통령을 직접 대면하거나, 이 대통령이 적합하다고 여기는 다른 형식을 통해서라도 이 대통령에게 가자지구 생존 아동들이 겪어온 참혹한 현실을 전달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어 "우리는 증언, 특히 아동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인도주의적 의무일 뿐만 아니라,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아동을 보호하며 이러한 비극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걸음이라고 굳게 믿는다"라며 이 대통령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원칙에 따라 가자지구 아동의 권리와 보호를 지속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45년 수감 생활한 팔레스타인 독립운동가 "앞으로도 인간 존엄 수호하는 기둥 되어주시길 믿는다"

▲1977년 수감된 후 2025년 1월 인질 교환을 통해 풀려난 68세의 팔레스타인 독립운동가 나엘 바르구티는 이 대통령의 X 발언을 두고 "억압받는 민족에 대한 진심 어린 연대를 보여준 귀하의 목소리는 우리 마음에 깊은 위로가 되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사진은 석방 이후 바르구티의 모습과 체포 당시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 ⓒ 바르구티 가족들 제공
1977년 수감된 후 2025년 1월 인질 교환을 통해 풀려난 68세의 팔레스타인 독립운동가 나엘 바르구티는 이 대통령의 X 발언을 두고 "억압받는 민족에 대한 진심 어린 연대를 보여준 귀하의 목소리는 우리 마음에 깊은 위로가 되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바르구티는 "오늘날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체계적인 폭력, 살해, 기아 그리고 여러 형태의 인종 청소는 전 세계의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한국인들 스스로가 겪었던 탄압, 고통, 민간인에 대한 비인도적 행위 등의 고통스러운 경험과 공명하고 있다"라며 팔레스타인 민족이 겪는 고통이 과거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인들의 겪은 고통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공통된 인간적·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귀하께서 원칙에 입각한 목소리에 이어 국제무대에서도 팔레스타인 인민의 정당한 권리, 특히 자유권과 자결권 그리고 거의 80년 동안 고향을 떠나야 했던 수백만 난민의 귀환 권리를 지지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인권 침해 종식을 국제적 노력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한 그는 "마지막으로 귀하의 입장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인간적 가치와 정의를 수호하는 데 있어 귀하의 지속적인 역할을 고대한다. 귀하께서 앞으로도 자유를 위한 목소리이자 인간 존엄을 수호하는 기둥이 되어 주시리라 믿는다"며 서한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