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성프란체스코성당 신도 25명과 함께 금강 합강리 일대에서 26년 두 번째 하천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하천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성당과 환경연합이 함께 만든 자리다.
활동이 진행된 금강 합강리는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넓은 모래톱과 수변 공간이 형성된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 일대에는 다양한 생활쓰레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방치되며 생태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천청소를 진행하는 모습 ⓒ 성프란치스코성당
따뜻한 날씨 속에서 25명의 참여자들은 모래톱과 하천 주변을 따라 쓰레기를 수거했다. 모래톱 곳곳에는 페트병과 스티로폼 조각이 햇빛에 바래 흩어져 있었고, 일부는 흙에 묻힌 채 장기간 방치된 상태였다. 또한 그물과 정치망 등 다양한 어구와 농업용 비닐까지 뒤섞여 있었다.
이 같은 쓰레기는 단순한 미관 훼손을 넘어 생태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수생생물이 이를 먹이로 착각해 섭식 혼란을 겪거나, 낚싯줄과 그물 등에 얽혀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참가자는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아 놀랐다. 지자체나 정부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자주 와서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화 활동을 통해 수거된 쓰레기는 약 1500리터에 달했다. 수거된 폐기물은 현장에 임시 집하하지 않고 세종시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반복되는 쓰레기 유입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하천 정화 활동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결국 하천을 지키는 일은 행정과 시민의 공동 책임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전환경연합은 향후에도 정기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하천 보전 활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강 해설을 진행하는 모습 ⓒ 성프란치스코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