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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주도학습센터 자료 사진
자기주도학습센터 자료 사진 ⓒ EBS 홍보부

EBS가 교육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025년부터 자기주도학습센터를 개소하고 있다. 2025년 9월 경기도 포천을 시작으로 전국에 48개의 자기주도학습센터가 개소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41개소가 문을 열었다. 향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자기주도학습센터는 강남권의 관리형 독서실 모델과 인강형 학원을 결합한 형태로, 학원 인프라가 부족한 소외 지역 학생들을 위해 EBS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접목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립 능력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기주도학습센터에 대해 들어보고자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EBS 사옥에서 유규오 디지털학교교육본부장과 김재홍 지역교육협력부장을 만났다. 다음은 이들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학원 인프라 부족 지역에서 학생들 공부 도와"

 유규오 EBS 디지털학교교육본부장
유규오 EBS 디지털학교교육본부장 ⓒ EBS 홍보부
 자기주도학습센터 자료 사진
자기주도학습센터 자료 사진 ⓒ EBS 홍보부

- EBS자기주도학습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가요?
유규오 본부장(아래 유) : "교육부가 EBS 자기주도학습센터 50개를 선정했지만 인천의 2개는 반납해서 최종 선정은 48개입니다. 2025년 9월 포천을 시작으로 41개 센터가 개소하였습니다. 나머지 7개 센터는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오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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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주도학습센터에 대한 학부모나 학생의 반응은 어떤가요?
유 : "자기주도 학습센터가 제일 오래된 곳은 포천이거든요. 지금 거기는 주로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천 같은 경우 수학 60점 받았던 중학생 아이가 100점으로 올라간 사례도 있어서 학생·학부모 만족도도 되게 높습니다. 때문에 추가로 들어오겠다는 예비 대기자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김재홍 부장(이하 김) : "학생 수가 적은 포천 일동이나 이동 같은 접경 지역은 이용자도 적은 편이지만, 인구가 어느 정도 있는 중간 지역은 현재 대기 인원이 발생할 만큼 수요가 높습니다. 그렇다고 학생이 많은 곳에만 센터를 설치할 수는 없기에, 정원이 다 차지 않더라도 학생 수가 적은 지역에는 소형 센터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 잘 모르는 분들 위해 EBS자기주도학습센터는 어떤 곳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유 : "자기주도학습센터는 강남권의 관리형 독서실 모델과 인강형 학원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학원 인프라가 부족한 소외 지역 학생들을 위해 EBS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접목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립 능력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
유 : "처음 시작은 사교육 쪽에서 관리형 독서실이 많이 유행하는 걸 저희가 분석하고 이 모델을 좀 더 열악한 지역에 공교육 보완 차원에서 운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런 사업 계획을 마련해 교육부와 지자체 설득했어요. 또 지난 대선 공약으로도 반영되어 현재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로 채택이 되어 있습니다."

- 그러면 공적인 기관인가요?
유 : "자기주도학습센터는 지자체와 교육부가 협력해서 운영하는 모델이고 EBS가 실행 기관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보시면 맞을 겁니다."

- 교육부와 교육청, 지자체 그리고 EBS가 같이 하는 건데 어려움은 없나요?
유 : "본 사업은 교육부와 EBS의 협의를 거쳐 작년 1차 공모를 마쳤으며, 현재 2차 연도 공모(3월 말~4월 말)를 진행 중입니다. 지자체 공모와 심사를 통해 운영지가 선정되면, 사업 설명회와 사전 컨설팅을 통해 세부 운영 방안을 지원합니다. 특히 개소 이후에도 지속적인 컨설팅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스스로 공부 해보고 싶다는 의지 가진 학생이 첫 번째"

 자기주도학습센터 자료 사진
자기주도학습센터 자료 사진 ⓒ EBS 홍보부

 자기주도학습센터 자료 사진
자기주도학습센터 자료 사진 ⓒ EBS 홍보부

- 학생 선발 기준은 있나요?
유 : "학생 선발권은 전적으로 지자체에 있으며 저희가 따로 관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자체 측에 중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을 드리고 있는데요. 중학교 때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잘 잡아놓아야 그 힘이 고등학교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 "저희의 기본적인 기준은 딱 한 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학생이 첫 번째여야 되죠. 왜 그러냐면 저희가 이걸 하게 되면 학부모 상담도 하고 하는데요. 스스로 공부하고 싶어서 온 학생들은 열심히 해서 성과도 잘 나요. 근데 이게 소문 나니까 학부모님이 억지로 보낸 애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은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3개월을 못 버티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그 부분을 지자체에 계속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학생 때문에 스스로 공부하려는 학생이 기회 못 잡을 수도 있잖아요. 스스로 공부 하려는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고 있습니다."

- 그러면 자율학습 하는 곳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김 : "우리는 단순히 자리를 빌려주는 곳이 아닙니다. 학생이 오면 먼저 EBS 'AI 단추'로 수준을 진단하고 심리 상태를 파악해 맞춤형 커리큘럼을 짭니다. 예를 들어 중2 학생이라도 수학 기초가 부족하다면 초등 과정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공부를 포기했던 아이들은 10분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하기에, 코디네이터가 유대감을 형성하며 아주 쉬운 단계부터 차근차근 코칭합니다. 휴대폰은 반납하고 센터 태블릿으로만 인강 듣게 하는 등,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센터의 핵심입니다."

- 가장 어려운 게 핸드폰일 것 같은데 어때요?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 없으면 불안하다던데.
유 : "자기주도학습센터의 핵심은 학생 스스로 유혹을 차단하는 '의지'를 시스템화하는 데 있습니다. 센터 출입 시 휴대폰 반납을 의무화함으로써 공부에 전념하겠다는 심리적 결심을 유도하며, 제공되는 태블릿 PC 또한 학습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도록 전용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스스로 통제하고 관리하는 경험은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초석이 됩니다."

- 그러면 이용료는 어떻게 되나요?
김 : "아이들의 이용료는 전부 무료입니다. 하지만 센터가 성공하려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의 인식 변화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불안감 때문에 자녀를 학원에만 의존하게 하는 문화를 바꾸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자체 예산을 들여서라도 학부모 교육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요청에 맞춰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현장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자기주도학습센터가 스터디 카페와 비슷하다고 하던데 아닌가요?
유 : "스터디 카페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사람과 시스템'이 관리해 준다는 것입니다. 센터에는 아이들의 러닝메이트인 코디네이터가 있습니다. 코디네이터는 아이와 정기적으로 상담하며 학습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꼼꼼히 확인하죠. 여기에 EBS 'AI 단추'를 통한 정밀 진단과 사후 평가 시스템까지 더해집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교하게 작동하는 관리 시스템이 센터의 본질입니다."

 김재홍 EBS 지역교육협력부장
김재홍 EBS 지역교육협력부장 ⓒ EBS 홍보부

- 1차 사업이 2025년 4월부터 올 3월 31일까지였어요. 성과 나온 게 있나요?
유 : "작년에 9월에 제일 빨리 개소한 곳이 포천이고요. 10월에 예천이 개소했고 나머지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소 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결과가 아직 형성이 안 되어 있고요. 포천이나 예천 같은 경우 말씀드렸다시피 성적이 향상된 학생들이 여러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김 : "사례는 있는데 사실은 저희가 성과 평가를 하려면 최소 한 학기 이상은 되어야잖아요, 그리고 어딘 평가하고 어딘 안 할 순 없죠, 때문에 저희가 하반기에 종합적인 평가 만족도 조사와 운영 실태 점검 플러스 평가를 같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 센터 목적은 학습 여건이 열악한 지역 등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나와요. 근데 현재 운영 현황을 보면 서울, 경기가 19개로 가장 많고, 전북은 5개, 대구·강원·충북은 각 1개소예요. 비수도권에 더 많아야 하지 않나요?
유 : "지적하신 대로 센터 운영의 우선순위는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특히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읍·면 지역에 두는 것이 타당합니다. 다만 현행 사업이 지자체 공모 및 선정 방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지역별 참여 의지에 따라 편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향후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더욱 적극적인 공모에 나서준다면, 실질적인 교육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 "수도권에 배정된 19개소 역시 포천, 가평, 연천 등 인프라가 부족한 외곽 지역과 김포의 원도심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실질적인 지역 배분을 고려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취지를 더욱 강화하여 광역시 비중은 축소하고, 인구 소멸 위기 지역으로 공표된 곳을 최우선적으로 선정해 교육 격차 해소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 앞으로 계획은 어떤 게 있나요?
유 : "단기적으로는 내년까지 100개 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센터가 거둔 구체적인 성과를 지표로 삼아 교육부나 지자체, 교육청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예정입니다. 자기주도학습센터가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EBS가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 목표가 있을까요?
유 : "현장을 가보면 읍·면 지역 아이들은 방과 후 갈 만한 학원조차 없어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문화 학생들은 기초학력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구조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저희는 이런 아이들에게 학습의 공간과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믿습니다. 교육 소외 지역에서도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이 모델이 하나의 보편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안착하는 것이 저희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김 : "지방에 산업단지를 만들어도 직원들은 서울에서 출퇴근합니다. 아이들 학교와 학원 문제 때문에 가족이 함께 이사할 엄두를 못 내기 때문이죠. 결국 인구 유입의 핵심은 '교육'입니다. 저희 EBS는 자기주도학습센터가 이런 교육 인프라의 격차를 메워주는 든든한 보완재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 조심스럽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모델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듦으로써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큰 그림의 한 조각이 되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해 주세요.
유 : "EBS 자기주도학습센터는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와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소명 아래 기획된 정책 사업입니다. 현재 현장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특히 지역 학생들이 겪는 교육적 열패감을 극복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운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교육적 사명감을 바탕으로 이 모델이 안정적인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지역 교육 격차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 : "자기주도학습센터는 관리형 독서실 모델로 시작하였으나 자기주도학습센터의 본질은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코칭, 상담, 지원, 공간 제공 하는 곳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본 모델에 지역 여건에 맞추어 조금씩 변형될 수 있겠지만 사교육비 경감, 교육 격차 해소, 정서적 열패감 극복에 기여하는 '지역교육의 구심점'으로 발돋음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의소리에도 실립니다.


#유규오#김재홍#자기주도학습센터#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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