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잔디광장에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제 같이 삽시다. 같이 갑시다"라고 외치고 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잔디광장에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제 같이 삽시다. 같이 갑시다"라고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서울 생활비를 절반으로 낮추겠다. 노동 소득만으로도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라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여정을 용산역에서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퇴출시켜야 하는 이유, 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이유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산 참사로 이어진 재개발을 무리하게 강행한 게 바로 오세훈 서울시장이었다. 17년이 지난 오늘까지 개발사업과 이윤만 쫓는 오세훈의 시정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용산처럼 서울은 자본과 가진 자들이 소유하고 독점하는 곳으로 바뀌어왔다. 개발과 자본이 만들어내는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누구도 밀려나가거나 쫓겨나지 않는 도시로 되돌리겠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AD
더해 권 대표는 "용산역은 지방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이기도 하다"라며 "서울은 과도하게 집중된 도시이자, 홀로 설 수 없는 도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지 비용을 다른 지역이 감당하고 있다. 더 이상 대책 없이 팽창할 수 없다"라며 "더 이상의 팽창은 지역을 황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들까지 먹고살기 어렵게 만든다. 지역과 함께 가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이날 무상교통, 일회용품 전면 금지 등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주거·교통·의료 3대 필수재는 시민의 권리다. 공공이 책임지겠다"라며 "임기 내 공공임대주택을 매년 5만호씩, 20만호까지 늘리겠다. 대중교통 무상화로 교통비 부담을 없애고, 병원비 연 100만 원 상한제로 의료비를 대폭 낮추겠다"라고 밝혔다.

또, "일회용품을 단계적으로 전면 금지해나가고, 다회용품으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과 인프라는 서울시가 전면 지원하겠다"라며 "에너지 폐기물 산업시설 등 중요 결정을 지역과 함께 하는 상생협의체를 만들겠다. 공공기관·기업 등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기능 분산을 추진해, 지역을 더 자립시키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권영국의 외침 "이제 같이 삽시다" 유성호

"현장 눈물에 가장 먼저 반응했던 권영국"... 참사 유가족·노동자들의 지지 발언 이어져

 용산 참사 유가족 전재숙씨가 8일 오전 권영국 정의당 당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용산 참사 유가족 전재숙씨가 8일 오전 권영국 정의당 당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 전선정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잔디광장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잔디광장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이날 기자회견에는 2009년 용산 참사 당시 남편을 잃은 유가족 전재숙씨, 배달·돌봄·콜센터·하청노동자 등 지지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전씨는 "용산 참사 당시 어느 누구도 우리 손을 잡아주지 않았는데, 권영국 후보님이 우리들 손을 흔쾌히 잡아줬다"라며 "지금까지도 같이 계신다. 추우나 더우나 함께 해줬다. 그래서 한걸음에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서민들 죽이는 살림만 하고 있다. 한강에 수많은 돈을 퍼붓고 있다"라며 "후보님 꼭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한전KPS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고 김충현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우리가 절규할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우리 손을 잡아주던 사람은 권영국"이라며 "법전 문구보다 현장의 눈물에 가장 먼저 반응했던 '거리의 변호사' 권영국 후보의 삶을 알리기 위해 충남 태안군에서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서울이 어떻나. 겉은 화려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일터에서 사람이 죽고, 서민들은 치솟는 집값과 물가에 서울 밖으로 밀려나고 있지 않냐"라며 "거리에서 수많은 갈등을 해결해 온 권영국 후보야말로 꽉 막힌 서울의 난제를 풀어낼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오대희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지부장도 "민주당이 과반 의석으로도 제대로 된 사회서비스법 하나 지키지 못하고 국민의힘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해산을 주도할 때, 우리와 함께 비를 맞았던 사람이 바로 권영국 후보"라며 "이 참담한 상황에서 권영국 후보가 유일하게 돌봄의 도시 책임제를 약속하고 있다. 우리 돌봄 노동자들은 권영국 후보와 함께 누구나 보편적인 돌봄을 누리고, 돌봄 노동자가 전문가로 대우받는 서울을 꿈꾸고 있다"라고 말했다.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지오(활동명)는 "더 이상 성소수자들이 존재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연결될 수 있는 도시에서 살고 싶다. 차별을 견디는 곳이 아니라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누군가의 권리가 나중으로 밀려나지 않는 서울에서 살고 싶다"라며 "권영국 후보의 슬로건은 '같이 삽시다. 같이 갑시다'인데, 이 말 속에 제가 포함돼 있음을 저는 알고 있다. 그래서 난 이 도시를 함께 살아가자고 청하는 권영국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잔디광장에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한 지지자가 권 대표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잔디광장에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한 지지자가 권 대표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 ⓒ 유성호



#권영국#서울시장#용산참사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리가 몸담은 세상이 궁금해 글을 씁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7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