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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민신문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의 이중고를 겪는 경기도 내 미등록 이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의료 지원이 이루어진다. 사단법인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이사장 김정수)는 사랑의열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미등록 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인 '하모니 치유열매'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도적 한계로 의료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이주민들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내 실거주지 및 직장이 소재한 만 18세 이상 미등록 이주민이다. 입국 후 3개월이 경과했거나 건강보험 가입이 배제된 이주민(예: G-1 비자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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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오던 러시아 국적 이주민 C씨(42). 그는 지난 3월 초,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건설 경기 불황으로 소득이 급감해 이미 수개월째 월세와 공과금이 체납된 상황에서, 수백만 원의 의료비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짐이 되었다. 특히 C씨의 아내는 현재 임신 7개월로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어린 두 자녀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등록 이주민이라는 신분 때문에 건강보험이나 공적 부조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이들 가족에게는, 당장의 치료비뿐만 아니라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한 최소한의 생계 지원이 절실했다. 이런 와중에 미등록 이주민 C씨에게 하모니치유열매에서 의료비를 지원했다.

지원 범위는 수술이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 건강보험 항목에 대해 1인당 500만 원 이내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지원 기준을 초과하는 특별한 사례는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신장 투석 및 항암 치료는 연간 500만 원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출산의 경우, 3차 상급병원에서 진행되는 고위험 출산에 한해 지원된다.

사업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11월까지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개인이 직접 신청할 수는 없고, 반드시 지정된 지역별 협력 기관을 통해 접수해야 한다.

구비 서류는 ▲지원 신청서 ▲신분증(여권 또는 외국인등록증 사본) ▲진료비 영수증 ▲진료기록 세부 내역서 ▲진단서(또는 소견서) ▲의료기관 사업자등록증 및 통장 사본 등이 필요하다.

"이주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사회적 연대"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는 지난 3년간(2022~2025년) 경기 남부 지역에서 수행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12월부터 지원 범위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여 연간 6억 원(3년간 총 18억 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내 30곳의 이주민 지원단체와 협약을 체결하여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백승호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 이주사업국장은 "미등록 이주민들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참다가 병을 키우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하모니 치유열매 사업이 이들에게 실질적인 치유의 기회가 되고, (그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업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사단법인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070-4282-3371) 또는 각 시·군별 협력 기관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윤미#하모니치유열매#미등록이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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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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