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일반산단(투자금 약 600조)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국가산단(투자금액 360조)이 양축을 이룬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다. 처인구 원삼면과 이동·남사읍 일대에 조성되는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 경제의 명운을 좌우할 전략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백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와 국가 인프라가 결합된 이 사업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속도만큼이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하다. 전력과 용수, 교통과 정주환경, 지역과의 상생까지 단순한 산업개발이 아닌 복합적인 국가 과제다. 본지는 창간특집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찾아 용인 대역사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한 축인 원삼 일반산단 공사 현장. 현재 1기 팹 부지 공정율은 80%에 달하며 1만 4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원삼 SK클러스터 현장
원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현장은 이미 '잠들지 않는 공사장'이 된 지 오래다. 밤이 깊어도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대형 조명 아래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쉴 틈 없이 움직이고, 현장 곳곳에서는 동시에 다른 공정이 이어진다.
기자가 찾은 4월 2일 새벽녘, 오전 6시도 되기 전임에도 공사장으로 향하는 통근버스 행렬이 줄지어 들어선다. 작업복을 입은 인력들이 하나 둘 현장으로 흩어지며 하루가 시작된다. 이곳의 시간은 일반 도시보다 빠르게 흐른다.
현재 공사는 눈에 띄는 속도로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1기 팹 부지 조성 공정률은 약 78% 수준에 도달했다. 아직 건물 골격이 완성되기 전 단계지만, 현장은 이미 거대한 산업 인프라의 틀을 갖춰가고 있다.
인력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현장 투입 인력은 약 1만 4천 명 수준이다. 이는 중소도시 하나에 맞먹는 규모다. 용인시와 회사 측은 2026년 하반기에는 약 2만 명, 공사가 절정에 이르는 2027년 상반기에는 최대 2만 6천 명까지 인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은 단일 공사장이 아니라 '동시다발적 프로젝트'에 가깝다. 팹 건설뿐 아니라 전력 인프라, 용수 공급 시설, 부지 조성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하나의 공정이 지연되면 전체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각 분야는 서로 맞물려 움직인다.
현장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한 공사가 아니라 하나의 도시를 동시에 짓는 과정"이라며 "속도와 정밀도를 모두 맞춰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밤을 밝히는 불빛과 새벽을 여는 인력의 발걸음은 용인이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지'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직접적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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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000조 시대' 넘어야 할 도전 과제
'용인 1000조 시대' 이젠 낯설지 않은 구호가 돼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남사 국가산단에 약 360조 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SK하이닉스는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투자 규모를 기존 122조 원에서 60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소재·부품·장비 기업 90여 개가 약 3조 4000억 원 투자를 추진 중이다. 두 대기업 투자만 합해도 약 960조 원에 달한다. 협력업체와 추가 투자까지 포함하면 총투자 규모는 1000조 원에 근접한다.
기대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무엇보다 '초대형 산업도시로의 구조 전환'이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인구 유입과 소비 확대는 지역 상권과 부동산, 서비스 산업까지 연쇄적으로 활성화시킨다. 또한 세수 증가와 도시 인프라 확충이 뒤따르며 용인은 단순 배후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핵심 경제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장밋빛 청사진 뒷면엔 적지 않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물과 전력의 확보를 위한 남은 여정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적 전기·물 관리 프로젝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 공급은 기존 SK하이닉스 일반산업단지와 삼성전자 중심의 첨단 국가산단을 통합하는 대규모 국가 인프라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선 1단계 사업은 원삼 일반산단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공업용수 공급시설 공정률은 94.2%로 시운전에 돌입했다. 현장 확인 결과 이미 용수 관로공사는 사실상 SK하이닉스클러스터 1기 팹까지 연결된 상태다. 시운전을 거쳐 올해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한강 여주보에서 하루 26.5만 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생활용수 관로 공사도 94% 이상 진행됐으며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환경부는 2034년까지 총사업비 2조 2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하루 107만 2000톤의 용수를 용인의 두 곳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1단계는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총 46.9㎞의 전용 관로와 가압장 1곳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2026년 11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2030년까지 공사를 진행해 2031년 1월부터 하루 31만 톤 규모의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단계 사업으로 2035년부터 하루 76만 2000톤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1단계와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이동·남사읍 235만 평)'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원삼면 126만 평)'에는 하루 107만 2000톤의 용수가 제공된다.
용인특례시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될 이 같은 용수 규모는 1인당 생활용수 사용량을 기준으로 대도시 수백만 명 규모가 하루 사용하는 물과 맞먹는 양이다. 산업적으로도 이 물량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3개 단지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초순수 세정과 냉각에 막대한 물이 투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용수 공급 계획은 단순한 기반시설을 넘어 국가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의미를 갖는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통합용수사업비만 2조 원을 넘는 데다, 2040년까지 전국 수도 인프라 확충에 약 26조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재정 부담이 크다. 여기에 관로 통과 지역 보상과 지자체 간 이해 조정도 변수다. 결국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 문제는 단순 공급을 넘어, 대규모 재정 투입과 지역 간 협력을 전제로 한 '국가적 물 관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단 예정지 모습. 산을 경계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이 걸쳐있다. ⓒ 용인시민신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5GW 전력 퍼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수급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일반산업단지와 국가산업단지 간 구조적 차이뿐 아니라 전력 확보 시기까지 포함한 실행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총 전력 수요만 15GW를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전력을 확보하느냐가 산업 경쟁력의 관건이 되고 있다.
우선 일반산업단지(원삼)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약 6GW의 전력이 필요하다. 전력 조달은 전적으로 외부 계통에 의존하는 구조로, 동해안 원전·화력과 호남권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끌어오는 방식이다. 공급 시기는 단계적으로 설정돼 있다. 1단계로 2027~2028년 첫 팹 가동 시점에 맞춰 약 1~2GW가 우선 공급된다. 이는 기존 계통 활용과 일부 송전망 보강으로 충당한다. 이후 2단계로 2030년 전후 추가 송전선 건설이 완료되면서 약 3GW 수준까지 확대되고, 최종적으로 2032~2034년 사이 전체 6GW가 확보되는 구조다. 즉 일반산단은 '공장 가동 속도에 맞춰 전력을 끌어오는 단계적 확충형'이다.
반면 국가산업단지(이동·남사)는 삼성전자 중심으로 약 9GW의 전력이 필요하며 선제적인 공급 전략을 택하고 있다. 가장 핵심은 현장 인근 LNG 발전소다. 1GW급 발전기 3기를 순차적으로 건설해 2030년 전후부터 약 3GW를 직접 공급하는 것이 1단계다. 동시에 한전 계통을 통해 2028~2030년 사이 약 2~3GW를 우선 확보하고, 이후 국가 전력망 확충 계획과 연계해 2032년 이후 추가 3GW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특히 동해안~수도권을 잇는 초고압 송전망과 HVDC 구축 시점이 전체 전력 확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즉 국가산단은 '초기부터 일부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이후 계통 확충으로 완성하는 혼합형' 구조다.
이 두 축을 합하면 용인 클러스터 전체 전력 확보 일정은 세 단계로 요약된다. 첫째, 2027~2028년 초기 가동 단계에서 약 3~4GW 확보, 둘째 2030년 전후 약 7~9GW 수준으로 확대, 셋째 2032~2035년 사이 최종 15GW 이상 완성이다. 문제는 현재 확정된 전력이 약 6GW 수준에 머물러 있어, 나머지 절반 이상이 송전망 구축 시기와 직결된 불확실 영역이라는 점이다.
용인 반도체 전력난 해법 '신설도로 지중화'
초고압 송전선 건설은 주민 수용성, 환경 영향, 지자체 갈등 등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 공급을 위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싸고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북과 충청권에서는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지역 희생'이라는 문제의식이 강하게 제기된다. 충북에서는 청주·영동·제천 등 송전선로 경과 예정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참여한 대책위원회가 출범해 집회에 나섰으며 "호남에서 생산된 전기를 용인으로 보내기 위해 국토 절반이 희생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처럼 용인 반도체산단을 중심으로 한 송전망 구축은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전국 단위 이해충돌로 확산하며 사업 추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원삼에 추진 중인 SK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구축에 대한 희소식이 얼마 전 전해진 바 있다. '신설도로 지중화' 방식이다. 김동연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과제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인·이천을 잇는 지방도 318호선(27.02km) 하부에 전력망을 함께 구축하기로 하고 한국전력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데 이어 경기도 조례로 제도화했다.
이 방식은 도로 건설과 송전 인프라를 동시에 추진하는 국내 최초 모델이다. 기존 송전탑 설치 방식이 주민 반발로 지연된 상황에서 도로 공간을 활용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업 속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의 부족 전력 3GW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공사 기간은 약 5년 단축되고 사업비도 30%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복 굴착과 교통 혼잡을 줄여 2000억 원 이상의 재정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해법 중 하나는 '초기 분산전원 확보와 초고압 송전망 확충의 병행'으로 요약된다. 정부는 2024년 11월, 발전공기업이 1GW급 LNG 발전소를 건설해 약 3GW를 우선 공급하고, 이후 계통 보강과 추가 전력망 구축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현장 인근 분산전원으로 전력 공백을 메우고, 중장기적으로는 345kV급 초고압 송전망과 변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구조다.
핵심은 발전소와 송전망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있다. 또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전력의 '양'뿐 아니라 '질'이 중요해 변전소, 이중화 회선, ESS 등을 포함한 안정적 설계가 필요하다. 이중화 회선을 통해 전기가 끊기지 않도록 경로를 여러 개 확보하고, 태양열 발전 또는 풍력 발전과 같은 재생에너지의 경우 간헐성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장장치(ESS)를 고도화하는 것도 대안이다. 아울러 공동구를 선제 구축해 전력·가스·수도 인프라를 통합 설치함으로써 공사 지연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원삼 일반산단 인근 대형 주차장 모습 ⓒ 용인시민신문
새만금 이전론 vs 용인 맞불…답은 경쟁 아닌 분업
최근 여러 이유로 용인 국가반도체 단지 이전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급기야 전국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새만금 RE100 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전북 지역이 더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을 주장하는 논리는 재생에너지 기반 입지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일부 전북 정치권은 수도권 전력난과 송전망 갈등을 근거로 산업 재배치를 요구하며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는 반도체산업의 복합 인프라 특성을 간과한 측면이 크다. 반도체는 전력뿐 아니라 초순수 용수, 인력, 공급망, 교통망 등 집적 효과가 핵심이다. 이미 막대한 투자가 진행된 용인을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비용과 시간, 정책 신뢰 측면에서 부담도 크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은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무정전·고품질 전력을 단독으로 충족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불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 전략사업인 만큼 지역 간 갈등이 격화되면 투자 불확실성과 정책 혼선만 키울 우려가 있다. 해법은 명확하다. '이전'이 아니라 '보완과 분업'이다. 용인은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서 전력망 확충, 분산전원, ESS, 신설도로 지중화 등 실행 가능한 인프라 해법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하면 된다. 동시에 새만금은 RE100 기반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수소 산업 등 에너지 친화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미 현대자동차그룹은 AI·에너지·로봇산업에 약 9조 원 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전북 역대 최대 단일 기업 투자규모다.
이전 논쟁은 지역 대결이 아닌 국가 산업 전략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주민 수용성과 사회적 합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선거 국면일수록 필요한 것은 강한 주장보다 실현 가능한 해법이다. 기능적 역할 분담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반도체 중심도시의 '두 축'
용인특례시 원삼면 일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부지 조성 공정률 70%를 넘어서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8월부터는 1기 팹(Fab)의 2단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2027년 2월 임시 사용을 목표로 건설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동·남사를 중심으로 한 국가산단 부지 주민 토지보상은 3월 말 기준 약 4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8일부터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지장물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는 대규모 공사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팹 1기 공사 종합대책 컨트롤타워'를 가동하며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27년 상반기 현장에 투입될 건설 근로자가 하루 최대 2만 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차와 교통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차량 1만 대를 수용할 수 있는 36만 3000㎡(약 11만 평) 규모의 거점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 관제와 신호수 운영을 강화하고, 공사 차량의 운행 노선을 분산하거나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제한하는 등 세부적인 물류 관리 대책을 시행 중이다.
지역사회와 시 당국 그리고 일반산단 사업자 간 협의체도 정기적인 모임을 유지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애초 합의한 굵직한 지역과제 13개 가운데 체육시설 신설 및 확충,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 커뮤니티 건물 신축 등 일부 항목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는 단계다. 농촌 마을길 확장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은 더딘 편이다. 공사 차량 증가에 따른 농어촌 도로 확충 문제와 대규모 인력 유입에 대비한 체계적인 숙박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환경 분야에서도 소음과 분진, 교통 혼잡 등 생활 불편에 대한 체감도는 여전히 높다. 이에 따라 더 정밀한 모니터링과 보완 대책 그리고 주민 참여형 점검 체계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사항의 '이행 속도'와 '체감도'를 높이는 일이다. 용인시와 SK 일반산단 사업주체 그리고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간 단순한 논의 기구를 넘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실행 조직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조심스러운 기대감도 감지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지방세 수입이 발생하면 지역 재정 확충을 기반으로 생활 인프라 개선과 주민 지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