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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보에서 금강수목원까지 8km 행군을 시작하는 시민들
세종보에서 금강수목원까지 8km 행군을 시작하는 시민들 ⓒ 뉴스피치
 세종보에서 금강수목원까지 8km 행군을 시작하는 시민들
세종보에서 금강수목원까지 8km 행군을 시작하는 시민들 ⓒ 뉴스피치

금강수목원의 공공성 회복과 생태 보전을 염원하는 '금강수목원 지키기 걷기대회'가 지난 4일, 세종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전 신청 없이 현장을 찾은 시민이 전체 참가자의 절반을 넘어서며, 수목원을 지키고자 하는 자발적인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행사는 금강수목원공공성지키기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세종환경운동연합이 주관했다. 주최 측은 정치적 발언이 제한됨을 사전에 안내했으며, 공식 발언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 속에서 정치권 인사들이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뜻을 함께했다. 김수현·이춘희·조상호·황운하 세종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임전수 교육감 후보, 이순열(도담·어진동)·김민정(도담동)·김길모(소담동) 시의원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세종보에서 금강수목원까지 8km 행군을 시작하는 시민들
세종보에서 금강수목원까지 8km 행군을 시작하는 시민들 ⓒ 뉴스피치

참가자들은 세종보 주차장에서 출발해 금강수목원까지 약 8km 구간을 걸었다. 시민들은 색색의 우비와 우산을 갖추고 빗속에서도 끝까지 완주했다. 한 참가자는 "힘들었지만 같은 뜻을 가진 이들과 함께 걸었기에 든든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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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일정 중에는 '금강수목원' 다섯 글자를 활용한 오행시 이벤트가 열려 활기를 더했다. 이은봉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금상 김명숙, 강상 오주현, 수상 정현희, 목상 최솔, 원상 박나은을 시상했다.

금상 수상작은 "금빛 물결 아름답고 / 강 물결 찬란하게 빛나는 금강수목원 / 수심 가득한 마음으로 오늘 나섰네 / 목숨만큼 소중한 우리의 자연을 / 원 없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구절로 금강수목원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숲속 문화제와 시민사회의 연대
 사단법인 공공의 기부금 전달식
사단법인 공공의 기부금 전달식 ⓒ 뉴스피치
 이날 시민선언문을 발표하는 최성욱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날 시민선언문을 발표하는 최성욱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뉴스피치

금강수목원 도착 이후에는 숲속 문화제가 이어졌다. 현장에는 지역 시민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갑년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김준식 세종시니어시민포럼 이사장, 이정임·최성욱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김종남 대전시민사회연구소 이사장, 이우규 세종시민발전협동조합 이사장, 전숙희 대전여성단체연합 대표, 송윤옥·홍종선 세종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이 소개되며 연대의 힘을 과시했다.

세종환경운동연합 박창재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사)공공의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정임·김종남 공동이사는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의 박경 상임대표에게 기금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최성욱 대전환경운동연합 대표가 시민 선언문을 낭독하며 민간 매각 중단과 공공성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고, '금강수목원 지킴이' 발대식이 진행되었다.

발언대에 선 박경 상임대표는 "충남도가 30년 넘게 공들여 가꿔온 수목원을 대책 없이 민간에 매각하려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현재 67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와 지자체가 상생하는 공공 활용 방안을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윤옥 세종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1인 시위와 피켓 캠페인, 수목원 훼손 모니터링단 운영 등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밝히며 지속적인 행동을 예고했다. 김갑년 이사장은 "금강수목원은 시민 모두의 자산이기에 반드시 공공의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8km를 시민들과 함께 완주한 황운하 국회의원은 "현장을 직접 둘러보니 수목원의 보전 가치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골프장이나 리조트 개발 같은 난개발을 막고, 산림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공공성을 유지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과 문화제 참여로 더욱 풍성하게
 금강수목원 걷기 대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는 인근 주민
금강수목원 걷기 대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는 인근 주민 ⓒ 뉴스피치
 시민 노래패 참세
시민 노래패 참세 ⓒ 뉴스피치

행사 말미에는 인근 마을 주민이 합류해 발언에 나서며 지역의 목소리를 더했다. 해당 주민은 "수목원이 조성되기 전, 주민들은 저 안쪽에 터를 잡고 살아왔다"며 수목원 부지에 얽힌 주민들의 삶을 회고했다. 이어 "금강수목원은 특정 지자체나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주민들의 피와 땀이 서린 공간인 만큼 사유재산처럼 취급하며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문화제 공연은 시민 노래패 '참세'가 부르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로 시작돼, 국악밴드 소리결의 이은필, 프리버드 임도훈의 '일어나' 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정성껏 준비된 봄동 비빔밥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한 시민은 "사회운동에 투신했던 젊은 시절이 떠올라 아련하면서도 보람찬 하루였다"고 말했고, 가족과 함께 온 초등학생 참가자는 "8km 걷기는 힘들었지만 비빔밥은 정말 맛있었다"고 평했다.
 다 함께 나눠먹는 봄동비빔밥
다 함께 나눠먹는 봄동비빔밥 ⓒ 뉴스피치
 금강수목원 지키기 걷기대회’에 참여한 어린이
금강수목원 지키기 걷기대회’에 참여한 어린이 ⓒ 뉴스피치

[금강수목원 지킴이 선언]

하나, 금강수목원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보전하는 데 앞장선다.
하나, 환경 훼손 행위를 감시하고, 올바른 이용 문화를 확산시킨다.
하나, 시민 참여를 확대하여 모두가 함께 지키는 수목원을 만들어 간다.
하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으로 수목원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세종시#세종보#금강수목원#뉴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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