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정문이 바리게이트로 막혀져있다. ⓒ 현빈
'시민의 쉼터'를 표방한 서울시교육청 용산 신청사가 오히려 시민 불편의 현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1일, A학교 성폭력 해결·부당전보 철회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가 서울시교육청에 천막 설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3명이 연행되고 다수의 시민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째다.
A학교 내 성폭력을 공익제보하다 전보 후 해임되었던 지혜복 교사는 지난 1월 부당전보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였지만 서울시교육청과 수차례 교섭한 결과 결렬되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시민의 쉼터'라고 홍보하며 용산으로 청사를 이전했다.
이후 공대위 측은 정근식 교육감과 서울시교육청에 복직을 요구하며 용산 신청사에 천막 설치를 시도하였으나 교육청 직원과 경찰이 천막 설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3명이 다치고 다수가 부상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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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해 서대문에 위치해있던 서울시교육청 구 청사에서 23명이 연행된지 약 1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연행된 집회 참가자들은 다음날 전원석방되었다. 또 이날 집회 참가자들이 추위를 피할 용도로 가지고 온 비닐을 집회장소에 반입하던 중 경찰이 '집회금지물품'라는 명목으로 막아서면서 또 다시 충돌이 발생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정문 옆에 위치한 썬큰 계단을 제외하고 모든 출입구를 폐쇄하였다. ⓒ 현빈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정문 옆 지하로 이어지는 소위 '썬큰 계단'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폐쇄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교육청 직원들과 시민들은 불편을 겪으며 좁은 출입구로 교육청을 드나드는 실정이다. 한편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시민의 편의를 포기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서울시교육청 직원이 한 시민의 가방을 검문하고있다 ⓒ 현빈
한편 서울시교육청을 이용하기 위해 썬큰 계단으로 향하던 한 시민이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에 의해 가방 검문을 당하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집회에 연대하는 한 시민은 "천막을 설치하는 것을 폭력적으로 제지하는 것부터 위법의 소지가 다분하다"라며 "공공기관은 시민 모두의 것이어야 하는데 바리케이트를 치고 화장실 이용이나 출입을 막는 행위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근식 교육감은 지난 2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등록 후 자동으로 직무 정지되었다. 공대위는 연서명을 통해 정근식 전 교육감의 예비후보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