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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주도형 AI 대전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같은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에 나서 선정된 것으로, 충남 제조업 기반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1일 2026년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의 신규 참여 광역지방정부로 충남과 강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앞서 지난 2월 공고에서 올해 신규 선정 2개 광역지자체에 국비 총 140억 원을 투입하고, 지역당 평균 70억 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충남도는 이번 사업이 총사업비 298억 2000만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충남테크노파크 등 9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AI 전환 프로젝트, 제조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GPU 클라우드 플랫폼과 데이터 허브 구축, 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지역 제조업 경쟁력에 비해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은 낮은 편이라고 보고,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100개사의 AI 전환 수준을 진단하고 90개사에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참여 기업의 매출, 품질, 가동률 개선이 목표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업의 구상과 예산 반영 과정에 자신이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 중기부 관계자 등을 만나 충남 제조업의 AI 전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기부 공식 자료상 올해 신규 선정 2개 지역에 대한 국비 지원 총액은 140억 원으로 제시돼 있어, 개별 정치인의 공을 둘러싼 평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정청래 대표에게 충남 제조업의 AI 전환 필요성을 설명하는 박수현 의원
정청래 대표에게 충남 제조업의 AI 전환 필요성을 설명하는 박수현 의원 ⓒ 박수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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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정은 지역 산업정책 차원에서는 의미가 적지 않다. 충남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AI 전문인력과 인프라 부족, 비용 부담 등이 전환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중기부도 사업 공고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AI 활용·확산을 촉진하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사업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번 선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후속 대형 사업 추진 의지도 밝혔다. 그러나 남은 과제는 사업 선정 자체보다 실제 집행과 성과다. 그동안 지역 산업 지원사업이 발표 단계의 기대와 달리 현장 체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만큼, 충남의 AI 전환이 정치권의 성과 경쟁을 넘어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성과 경쟁력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해 보인다. 이 지점에서 향후 사업 설계와 집행, 성과 공개의 투명성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박수현#AI#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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