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피치 편집자주 |
| 세종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돼 공공성·민주성·혁신성을 기준으로 후보를 검증하고,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유우석, 임전수 예비후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선은 3월 28~29일 여론조사와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이어지는 추진위원단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번 글은 추진위원회 공동대표가 투표에 참여하는 추진위원들과 시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

▲세종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선거 현장지원/현장투표소 안내 표지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세종의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선 절차가 시작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준비위원회를 거쳐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지 약 7개월 만의 결실이다. 세종시는 단순한 행정수도라는 상징성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실험하고 선도하는 '교육 자치'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인 만큼, 교육정책의 방향은 곧 도시의 정체성과 직결된다.
우리는 지난 십수 년간 민주진보교육이 일궈온 소중한 성과들을 기억한다. 경쟁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존엄과 다양성, 잠재력을 존중하는 교육, 학교와 지역사회의 경계를 허무는 교육, 학교 내 다양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교육공동체 연대, 그리고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민주적 학교 운영 등은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경쟁'에서 '연대와 협력'으로 전환하는 이정표였다.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역 시민사회가 주도해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문제의식 역시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추진위원회의 활동은 교육감 선거를 단순한 개인 간 경쟁이 아닌 공적 가치의 선택 과정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시민사회가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후보를 검증하고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공공성·평등성·참여성을 중심으로 한 세종교육 비전 구현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추진위원회가 제시한 3대 원칙, 즉 '빛의 혁명에 부응하는 교육 개혁 의지', '민주성·공공성·혁신성', '교육공동체 권리 보장' 역시 세종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 원칙의 천명이다.
2026년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세종 교육이 진일보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산적한 현안에 대한 치열한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미래 교육 방향,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생태교육의 내용, 여전히 지속·강화해야 할 마을교육과 돌봄의 가치, 학교 내 다양한 교육공동체의 인권과 노동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고도화, 신도심과 읍면 지역 간의 교육 격차 해소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세종 교육'이라는 가치 실현을 기치로, 이러한 시대적 과제들이 이번 교육감 선거의 중심 의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
그간 세종이 쌓아온 교육 혁신의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세종형 교육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진영 논리에 갇혀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네거티브와 이분법적 공세가 아닌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고자 하는 가치 연대가 요구된다.
이번 선거는 특정 진영의 승리를 넘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가르침을 제공해야 하는가에 대한 집단적 질문이자 답을 찾는 여정이어야 한다. 급변하는 시대적 가치에 충실한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적 대안은 첨단을 지향하되, 그 속에 내재된 가치와 철학은 학생과 교육공동체의 존엄을 향해야 한다. 선거 승리를 넘어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민주적 효능감을 극대화하는 리더십. 이것이 지금 세종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시민사회가 민주진보 후보에게 거는 기대의 본질일 것이다.
세종 시민들과 교육공동체는 이제 단순한 투표권자에 머물지 않고, 민주진보 후보 추대를 위한 단일화 과정을 통해 교육의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 세종 교육의 시곗바늘이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시민사회의 단일화 노력이 결실을 맺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세종에서 다시 써 내려가길 고대한다.

▲2025년 10월 23일 열린 ‘2025 세종교육비전 대토론회’에서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정형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대표(공주대학교 교수)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