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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26 10:42최종 업데이트 26.03.26 10:42

1910년 3월 26일을 기억해야 하는 까닭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여순 감옥에서 처형된 날

1910년 3월 26일, 이날은 안중근 의사가 일제에 의해서 처형된 날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哈爾浜)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체포되어 형식적인 재판 절차를 거쳐 중국 여순 감옥에 투옥되었다가 처형되었습니다.

 류코쿠대학 도서관에서 전시 중인 안중근 의사 유묵 글씨입니다. 3월 27일까지 전시합니다.
류코쿠대학 도서관에서 전시 중인 안중근 의사 유묵 글씨입니다. 3월 27일까지 전시합니다. ⓒ 박현국

해마다 류코쿠대학 도서관에서는 3월 26일 전후 일주일 동안 안중근 의사 유묵전을 엽니다. 류코쿠대학이 보관하고 있는 유묵 네 점 가운데 세 점을 전시합니다. 이 때 대학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 관련 자료나 두 사람의 전기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

정확히 116년 전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일제에 의해서 처형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순 감옥 둘레 공동묘지에 묻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국가 기관이나 민간 단체에서 안 의사 유해 발굴을 시도했지만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일제가 감추거나 알고도 시치미를 떼고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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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코쿠대학에서는 안중근동양평화연구센터(대표, 오쿠노, 代表者:奥野 恒久)를 두고 안중근 의사 관련 연구와 한국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누리집에는 안중근연구센터의 연구 활동과 안중근 의사관련 자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류코쿠대학에 안중근동양평화연구센터가 설치된 까닭은 안중근 의사 유묵 글씨가 보관되면서 부터입니다. 류코쿠대학은 일본 불교 정토신종 혼간지파에서 설립한 학교입니다. 대학은 처음 불교 스님을 키우던 절에서 시작되어 지금도 문학부에서는 불교학, 불교 역사, 불교 문화 관련 학과가 있습니다.

류코쿠대학을 졸업한 스님이 자신의 절에 보관 중인 안중근 의사 유묵 글씨를 대학 도서관에 기탁하였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 있을 때 교회사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교회사는 불교 스님 가운데 교도소 수형자들을 돌보고 상담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일찍이 기독교 문명권에서 선교사들이 세계 여러 곳을 방문하여 기독교를 전파하며 현지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정보를 수집하여 자기 나라에 보내면서 식민지 바탕을 쌓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일본 스님들이 들어와서 불교연구회를 만들어 스님들과 교분을 쌓으며 그 정보를 바탕으로 식민 정책을 돕기도 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 수감되어 처형을 받기 전 교회사나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글씨를 써주었습니다. 대략 2백 여 점에 이를 것으로 봅니다. 현재 30여 점이 우리나라 보물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안중근의사 숭모회나 안중근 의사 기념관, 역사 박물관 등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류코쿠대학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서 처형된 3월 26일 전후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10월 26일 두 차례 안중근 의사 유묵 글씨를 도서관에서 전시합니다. 일본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일본 초대 수상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테러리스트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유묵 글씨뿐만 아니라 동양평화론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동양 평화론에는 한국 중국 일본이 손을 잡고 공동의 번영을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류코쿠대학 동양평화센터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묵 글씨나 동양평화론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강의나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에게 소개하기도 합니다.

류코쿠대학 도서관에서 기탁 보관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 유묵 글씨 네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戒愼乎其所不暏(계신호기소불도)
군자는 자신이 보지 못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늘 조심해 하며 두려워한다(중용).

敏而好學不恥下問(민이호학불치하문)
민첩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아니 한다(논어 공야장편).

不仁者不可以久處約(불인자불가이구처약)
어질지 못한 사람은 괴로운 곳에 오래 견디지 못한다(논어 이인편).

안중근 의사는 116년 전 중국 여순 감옥에서 일제에 의해서 처형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 일제가 패망하고, 우리나라는 독립되었고, 그가 남긴 유묵 글씨와 동양평화론은 연구와 국제교류의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독립(獨立), 안중근 의사 유묵 글씨입니다. 류코쿠대학 도선관에서 기탁 보관 중입니다.
독립(獨立), 안중근 의사 유묵 글씨입니다. 류코쿠대학 도선관에서 기탁 보관 중입니다. ⓒ 박현국

참고누리집> 류코쿠대학 안중근동양평화연구센터, https://toyoheiwarc.wixsite.com/website-6, 2026.3.26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맡아서 일하고 있습니다.


#안중근의사유묵글씨#안중근동양평화연구센터#류코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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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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