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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수산에서 바라본 세종시 전경
원수산에서 바라본 세종시 전경 ⓒ 뉴스피치

 원수산은 습지 생태원과 달메뜰 근린공원을 품고 있어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꼽힌다. 잘 정비되어 있는 둘레길 산책로 모습
원수산은 습지 생태원과 달메뜰 근린공원을 품고 있어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꼽힌다. 잘 정비되어 있는 둘레길 산책로 모습 ⓒ 뉴스피치

세종시 원수산 일대 근린공원이 겉모습과 달리 과거 묘지 이전 흔적을 방치해 시민들에게 심리적 불편을 안기고 있다.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는 산책로 곳곳에 남은 묘터와 석물들이 '행복도시 세종'의 완성도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금강과 전월산, 원수산 등을 잇는 세종시 둘레길은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촘촘한 휴식망이다. 그중에서도 원수산은 습지 생태원과 달메뜰 근린공원을 품고 있어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꼽힌다. 아이들과 걷기에도 부담 없는 등산로와 잘 정비된 쉼터는 이곳이 분명 '잘 만들어진 공간'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직접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정비된 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전혀 다른 풍경이 나타난다. 무심코 지나치기 어려운 지점마다 묘지 이전의 흔적들이 적나라하게 방치되어 있다. 세종시 조성 당시 원수산 일대에는 대규모 묘지가 분포해 있었고 계획에 따라 수만 기가 이전됐으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후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실제로 묘가 있던 자리는 움푹 파인 채 그대로 남아 있고, 일부 상석이나 석물은 등산로 주변에 버려지듯 방치되어 있다.

 세종시 원수산에 방치된 묘지 이전의 흔적들. 일부 상석이나 석물이 등산로 주변에 버려지듯 남아있다.
세종시 원수산에 방치된 묘지 이전의 흔적들. 일부 상석이나 석물이 등산로 주변에 버려지듯 남아있다. ⓒ 뉴스피치

 원수산에는 현재까지 약 7곳의 무연고 묘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원수산에는 현재까지 약 7곳의 무연고 묘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뉴스피치

이러한 흔적은 단순한 미관 문제를 넘어 산책 중인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야간에는 불안감으로 이어진다. 특히 아이들이 뛰노는 달메뜰 근린공원 인근에 정리되지 않은 묘지 흔적이 공존하는 현실은 시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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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도시 관리의 우선순위가 눈에 보이는 '시설 구축'에만 치중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현재까지도 약 7곳의 무연고 묘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이는 과거의 문제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관리 과제다. 책임 주체가 세종시인지 행복도시건설청인지의 공방을 떠나,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동안 산책로나 편의시설 등 외형적인 구조물을 확충하는 '시설 중심'의 행정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실제 이용객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미세한 불편을 해결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경험 중심'의 세심한 접근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갖는다.

이미 조성된 길 위에 무엇이 부족한지 면밀히 살피고 눈에 띄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관리하는 행정적 노력이 뒷받침될 때 원수산은 비로소 시민을 위한 진정한 휴식처로 거듭날 수 있다. 세종시와 관계기관이 원수산을 단순한 산이 아닌 완성형 생활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세종시#원수산#원수산둘레길#뉴스피치#시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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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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