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15일, 홍성 관내 대부분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하락했다. ⓒ 신영근
중동전쟁으로 멈출 줄 모르던 기름값이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전국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자정부터 26일까지 2주간 정유사의 1차 최고가격은 ℓ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설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석유 최고가격 제도는 석유 제품의 가격이 상승할 때 판매 가격의 최고 한도를 지정하는 제도다. 최고가격 제도는 2주마다 변경되며,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으로 시행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43.10원으로 전날보다 2.21원, 경유는 1844.69원으로 전날보다 3.22원 내렸다.
충남 지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1861.75원(3.08원 하락), 1863.38원(3.91원 하락)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주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49.14원, 경유는 69.06원 내린 것이며, 충남 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43.33원, 63.70원 하락했다.
그래서일까. 지난 13일 최고가격제 시행 후 홍성서도 기름값이 하락했다. 전 주인 지난 7일 홍성 지역 평균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65원~1945원, 휘발유는 1835원~1935원이었다.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15일, 홍성 관내 대부분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하락했다. ⓒ 신영근
그러나,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15일,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기자가 방문한 홍성 관내 5개 주유소 경유와 휘발유 모두 ℓ당 1779원~1895원이였다. 이는 전 주에 비해 ℓ당 경유는 50원~86원, 휘발유는 40원~56원 하락하는 등 경유 가격이 더 많이 내려갔다.
특히, 경유 가격이 더 비쌌던 전주에 비해, 최고가격제 시행 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주유소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쌌다. 반면, 한 주유소는 전주보다 ℓ당 경유는 60원, 휘발유는 20원이 올랐다.
많은 가격 하락을 기대했던 일부 소비자들은 실망했다. 하지만, 이는 일반 주유소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면서 마진이 붙기 때문이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주유소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가격이 아닌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이다.
그럼에도 한 시민은 SNS를 통해 "(최고가격제가) 누군가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지만, 서민은 아찔한 고물가와 고유가에 허리가 휜다"면서 "서민 입장에서 (정부의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번 최고가격제도 시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범부처 합동점검단'는 지난 6일부터 가격 담합행위와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및 불법 석유 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800회 이상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그 결과 20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하였으며, 앞으로도 월 2000회 이상의 강력한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 27일, 국내외 유가 상황 등을 반영하여 최고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15일, 홍성 관내 대부분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하락했다. ⓒ 신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