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을 진행 중인 방송인 김어준씨 ⓒ 김어준의겸손은힘들다뉴스공장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공소취소 타진설'을 제기한 MBC 출신 장인수 기자를 고발하기로 한 데 이어, 해당 내용이 나왔던 유튜브 방송 진행자 김어준씨를 향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등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씨는 해당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장 기자가 터뜨릴 장소로 선택할 만큼 뉴스공장 접속자가 많은 걸 우리가 사과해야 하는가"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들, 김어준 향해 "책임 물어야" "유감 표명해야"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기자가 곤혹스러울 거라 생각하고 잘못된 부분에 있어선 빨리 사과하고 이 문제에 대해 일단락 짓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어준씨에 대해선 "책임감 있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조치에 대해 어떻게 할 건가 얘기해야 한다"라며 "그 부분이 지금까진 좀 결여돼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김씨의 겸손이 힘들다 방송이 정치인들 입장에선 많은 당원층이나 지지층이 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플랫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다만 그 플랫폼과 출연하는 정치인들 사이엔 견제 관계가 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플랫폼 자체의 신뢰성이 유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층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자정 작용을 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김씨의 유튜브 채널이 당 고발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국민들과 지지자들의 정서와 차이는 좀 있는 것 같다"라며 "법률적 검토를 통해서 한 결정이니 일단 존중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자세는 견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 방송에) 아마 출연자가 많이 감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저는 작년 8월 이후엔 출연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특정 언론 유튜브에 국회의원들이 줄 서서 알현하듯 있는 모습이 좋은 건 아니다"라며 "우리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고성국이나 전한길 유튜버를 비판하듯 우리 스스로도 같이 돌이켜 볼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제가 집권당 대표를 했던 사람이고 3년을 싸워서 완전히 확정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소위 언론기관이라는 뉴스공장이 단 한 줄의 기사도 보도를 안 했다. 완전히 투명 인간 취급을 했다"라며 "(뉴스공장에) 섭외를 받아도 안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김씨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정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대로 된 기사 형태를 취한 것도 아닌데 일파만파 된 것에 대해 언론사 대표로서, (방송을) 진행했던 사람으로서 유감을 표명하는 게 맞다. 그게 책임 있는 언론인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발언자 장인수뿐만 아니라 장을 제공한 자에 대해서도 함께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김씨를 옹호하며 "김씨는 패널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면 당연히 언론인으로서 질문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언론인으로서 질문한 것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당에서 고발하더라도) 김씨로부터 확인할 사항은 없다고 판단했기에 장 기자만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어준 "고소·고발 들어오면 모조리 무고로"
김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방송 내용을) 미리 알고서 짜고 쳤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분들은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장인수 기자가 출연 전까지 자신이 라이브(생방송)에서 말한 내용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걸 기록으로, 모든 단계에서, 마지막 대본과 시간까지 입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저희는 좋다. 모조리 무고로 걸어버릴 테니까"라며 "취재 내용의 신빙성에 대해선 장 기자 본인이 책임져야 할 일인데, 언제 어떤 형식으로 터뜨릴지는 프로로서 장 기자가 선택한 일이다. 장 기자가 터뜨릴 장소로 선택할 만큼 뉴스공장 접속자가 많은 걸 우리가 사과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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