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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계엄 사과' '윤석열 절연' 결의문 낭독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당 노선 논의를 마친 후 '계엄 사과', '윤석열 절연'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왼쪽 앞)도 기립해 있다.
국민의힘, '계엄 사과' '윤석열 절연' 결의문 낭독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당 노선 논의를 마친 후 '계엄 사과', '윤석열 절연'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왼쪽 앞)도 기립해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이 9일 의원총회에서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사과와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6·3 지방선거를 불과 석 달 앞두고 빼든 고육지책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10일 자 사설을 통해 일제히 이 결의문을 다뤘습니다. 그동안 절윤을 촉구하며 장동혁 대표를 질타했던 보수언론은 이번 결의문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이들 사설의 공통적인 뼈대는 "당연한 상식인데 너무 늦었다"는 것입니다. <조선일보>는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 당연하고 상식적인 말을 내놓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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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역시 "대부분의 국민에게 상식으로 통하는 입장을 공식화하는 데 1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만시지탄"이라고 했습니다.

보수언론이 이토록 냉정한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때문입니다. <동아일보>는 수도권과 영남 의원들을 가리지 않고 "국민의힘 로고가 있는 선거운동복을 입고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민심이 심각하다"며 비판했습니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서는 현역 의원이 전무한 상황을 거론하며 "이러다 정말 TK 자민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당의 간판격인 오세훈 서울시장마저 노선 전환을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보류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지도부가 마지못해 '절윤'을 선언했다는 분석입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한 보수언론의 질타

 3월 10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사설
3월 10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사설 ⓒ 임병도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모두 보여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태도를 질타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장 대표를 향해 "정권을 내준 원인을 제거하기는커녕 고수하겠다고 해왔다"며 "'윤 어게인'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장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결의문 작성을 위한 논의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했지만 결의문을 낭독한 것은 송언석 원내대표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장 대표의 소극적인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입니다.

<중앙일보>도 "앞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했던 장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보수언론은 이번 결의문이 단순한 '말 잔치'나 선거용 꼼수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중앙일보>는 "결의문 문구에는 결연함이 느껴지지만, 많은 국민은 말로만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버릴 수 없다"면서 "지방선거 표심을 얻으려는 '면피 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장 대표의 진정성을 거듭 의심했습니다. 사설은 "지난달에도 의총에선 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적 없다고 하더니 전한길씨가 지지를 철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자 곧장 말을 바꾼 적도 있다"면서 "이번에도 당 의원들의 압박으로 궁지에 몰리자 떠밀리듯 결의문에 이름만 올린 것인지 아닌지는 장 대표의 이후 행보를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조선일보>는 "결의문이 채택됐어도 장 대표가 이를 당 운영에 반영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한동훈 전 대표처럼 징계 또는 제명당한 사람들의 지위를 원상 회복시키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또 앞으로 누구든, 어떤 경우에서든 '윤 어게인'이나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하는 언행이 나와서도 안 된다"면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결의문은 눈속임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다급하게 내놓은 국민의힘의 '절윤' 선언이 진정한 쇄신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알맹이 없는 '눈속임'에 불과할지는 앞으로의 실질적인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정치인들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국민의힘#절윤#결의문#조중동#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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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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