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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배현진 의원이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장동혁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배현진 의원이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장동혁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 유성호

국민의힘 소장·개혁파와 친한(한동훈)계 인사들은 법원이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의 징계 효력을 정지시키자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침묵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서도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온갖 비판에도 장동혁 지도부는 '법원 탓'

당내 개혁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윤리위원장은 당권파의 사냥개 노릇을 하며 정적 제거에 앞장서 왔다"며 "위법한 징계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윤리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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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리위의 징계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를 벗어나 더 따져볼 것도 없이 위법이라는 법원의 결정은 그동안 윤리위가 얼마나 자의적이고 편향적으로 권한을 남용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당의 도덕적 기강을 세워야 할 기구가 오히려 법과 원칙을 무시하며 당을 갈등과 혼란으로 빠뜨린 주범이 됐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한 책임도 추궁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5일) 제가 사랑하는 제1야당 국민의힘이 반헌법적이라는 소리를 법원으로부터 들었다"며 "장 대표 등 윤어게인 당권파들은 '반헌법적 숙청'이라는 어제 법원 재판 결과에 대해 아직도 한마디 말을 못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의 지적처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권성수 수석부장판사)는 배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문에서 "당원 징계는 정당의 자율성 영역이지만,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등 그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난 경우 위법하다"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조선일보>는 익명의 지도부 핵심 관계자가 "법원이 정당의 사무에 개입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한 군인들에게 계엄 책임을 미루듯이 자기들이 꽂은 윤민우(중앙윤리위원장), 이호선(당무감사위원장)에게 책임을 미룰 건가"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하다. 이제는 대한민국 법원을 제명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위원장을 경질하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친김건희 노선을 걸어온 그(윤민우)에게 장 대표가 칼을 쥐여주면서 이번 사태는 예견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윤리위를 동원해 정적을 제거하다 '위헌 정당'의 길로 들어서는 참사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공식 논평 하나 내지 못한다. '죄송하다'거나 '책임을 느낀다'는 1차원적 입장 표명조차 없다.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며 "당을 수렁으로 밀어 넣은 장 대표와 지도부가 제1야당을 이끌 자격이 없는 것은 물론, 당을 이끌어서도 안 된다는 주장이 틀리지 않다는 건 이미 온 국민이 알고 있다"고 했다.

당사자인 배 의원도 연일 장 대표를 향해 '반성'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대표가 지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겠는가"라며 "지금이라도 장 대표가 이러한 사태를 연이어서 촉발한 것에 대해 당원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백배사죄하고, 국민께서 기대하는 야당 대표의 입장과 메시지, 모습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배 의원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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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징계#윤리위#국민의힘#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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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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