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월 5일 오전 퇴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하기 위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좌담회 일정 등에선 기조연설까지 예정됐는데,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관련 발언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는 5일 김해국제공항을 거쳐 함께 출국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환승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고, 오후 2시 30분발 비행기에 탑승해 미국 LA로 향했다.
눈길을 끄는 건 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로 온 이후 첫 미국행이란 점이다. 이번 일정은 미국의 글로벌 정책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와 태평양세기연구소(PCI)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랜드연구소는 국제관계·경제·복지 등의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진 싱크탱크이며, 태평양세기연구소는 환태평양 지역의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우선 문 전 대통령은 PCI 주관 만찬 행사를 찾아 주빈으로 인사말을 한다. PCI는 2000년대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역할을 해온 개인과 단체에 연례가교상을 주고 있다. 이번 상은 빌클린턴 행정부에서 일한 제임스 레이니전 주한미대사가 받는다.
랜디연구소와의 만남에선 좌담회 자리가 마련된다. 문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 이어 낸시 스타우트 부소장, 여러 국제 전문가들과 국제질서 및 남북관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을 계기로 퇴임 이후 집필한 외교안보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의 영문판도 출간한다. 2017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판문점 회동 등 5년간의 주요한 순간들을 담은 이 책은 미국의 대학교, 연구기관, 도서관 등에 우선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시점에 이루어진 방미여서 한반도 상황과 연계한 별도의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오마이뉴스>의 연관 질문에 문 전 대통령 측은 "지금 상황과는 무관하게 예전부터 정해진 일정"이라며 "하지만 전쟁 중인 만큼 (좌담회 등에서) 관련한 말씀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