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오른쪽)과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정학준 본부장이 협약 체결 후 함께하고 있다. ⓒ 수원특례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핵심 기반인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1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지정을 향한 준비 작업을 구체화했다.
이재준 시장은 4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학준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장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원 경제자유구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경제자유구역 '필수 조건' 전력 수급… 한전과 공식 협력체계 구축
이번 협약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필수 조건 가운데 하나인 '안정적 전력 수급' 기반을 제도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이 본격 조성되면 기존 전력공급망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계별 전력 수급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양 기관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정기 회의를 열고, 5월까지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예상 전력 수요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어 5월부터 12월까지는 개발 단계별 전력 수급 방안을 수립한다. 전력 수요 예측부터 공급 계획 수립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수원특례시는 지난해 4월 경기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되며 첫 관문을 통과했다. 현재는 오는 1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지정을 목표로 행정·산업·기반 시설 전반에 걸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4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와의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수원특례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정학준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수원특례시
"전력은 곧 경쟁력"… 첨단과학 연구도시 구상 구체화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BT) 등 첨단과학 연구 기능을 집적해 수원을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첨단산업 특성상 대규모·고품질 전력 공급은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정학준 본부장은 "도시가 발전하려면 고품질의 전력이 원활하게 공급돼야 하는데, 수원시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협약이 한전과 수원시가 협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는 첨단과학연구 중심도시를 조성하고 있고,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첨단과학연구도시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한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서도 "AI·반도체·IT·BT 산업에서 전력은 곧 경쟁력"이라며 "선제적인 전력망 확보가 미래 산업 기반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힘을 모으게 됐다"며 "수원의 미래 산업 지도를 함께 그려갈 든든한 에너지 파트너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 협의체를 통해 예상 전력 수요를 정밀 분석하고, 단계별 전력 수급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첨단과학 연구도시 수원의 심장이 힘차게 뛸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1월 최종 지정 목표… '선언' 아닌 실행 단계로
이번 협약은 단순한 업무 협력을 넘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실행력' 확보 차원의 행보로 해석된다. 첨단산업 유치의 성패를 좌우할 기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함으로써, 수원 경제자유구역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작동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구축될 수 있도록 준비 단계를 밟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준 시장이 연이어 강조해 온 '첨단과학 연구 중심도시' 구상도 구체성을 더하고 있다. 전력 수급 계획을 포함한 기반 시설 구축이 병행되면서,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산업 전략과 인프라 전략이 결합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11월 최종 지정까지 남은 기간 동안 수원특례시는 전력, 교통, 산업 유치 전략 등 핵심 과제를 단계별로 점검하며 지정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현실화할 경우, 수원특례시는 전통적인 행정·교육 도시를 넘어 첨단 연구·산업 중심지로 도시 위상을 재정립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