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충남 아산시 송악골 어린이집 앞에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가설방음벽이 세워졌다. ⓒ 이재환
도로 공사 과정에서 어린이집 마당이 파헤쳐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던 충남 아산시 송악골 어린이집 앞에 가설방음벽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음벽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임시로 설치한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된 39번 국도 확장공사 중에 어린이집 마당이 사라졌다. 해당 공사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로 진행돼 논란이 됐다.
지난 2월 <오마이뉴스>와 지역 언론사인 <반딧불뉴스> 등이 이를 보도한 직후, 아산시와 시공사 등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방음벽 설치'를 약속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39번국도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인 해당 공사 업체 측은 지난 달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나흘 동안 공사를 진행해 가설방음벽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 제기가 이뤄진 지 한 달 만이다.
송악골 어린이집 관계자는 3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가설방음벽 설치는 끝났다. 하지만 방음벽을 세운 뒤 환경 자체가 변한 게 문제다. 아이들이 뛰어 놀기가 어려워졌다. 어린이집 뒤쪽에 약간의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을 놀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해 달라고 (아산시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 관계자는 "놀이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민원은 들었다. 관련 내용을 검해 볼 것"이라며 "공사 관계자들에게 놀이 공간과 관련된 시공이 가능한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송악골 어린이집은 4세부터 7세 사이의 원아가 10명인 작은 어린이집이다. 지난 2월 4일 송악골 어린이집 학부모들과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아이들을 위한 안전시설이 설치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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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송악골 어린이집. 가설방음벽이 세워지기 전의 모습이다. ⓒ 반딧불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