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최근 중동지역 정세와 관련해 해외사업 영향 여부를 긴급 점검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서부발전은 오늘(3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이정복 사장 주재로 '중동정세 관련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지역 내 발전사업 현황과 연료 수급 상황, 파견직원 안전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한국서부발전은 3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이정복 사장 주재로 ‘중동정세 관련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 한국서부발전제공
오만·사우디·UAE 등 중동 사업 운영
서부발전은 현재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O&M)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발전공기업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중동지역 사업 현황과 출자회사를 포함한 연료 수급 영향이 공유됐으며, 파견직원과 동반가족의 안전 확보 방안, 발전소 건설 기자재 조달 상황, 사이버 해킹 대응체계 점검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본사 상황실 운영… 비상 대응체계 강화
서부발전은 현지 발주처와 설계·조달·시공(EPC)사 등과 긴밀히 협의하며 사업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파견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수시 안전 점검과 함께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본사에 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중동 정세가 해외사업과 연료 조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사업 현장이 주요 분쟁 지역과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있고, 연료 역시 호주·미국 등 중동 외 지역에서 조달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서부발전은 3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이정복 사장(사진 중앙) 주재로 ‘중동정세 관련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 한국서부발전 제공
장기화 대비 계약 검토
다만 정세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 기자재 공급 지연 등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계약상 불가항력 조항 등 권리 주장에 필요한 근거를 사전 검토 중이다.
이정복 사장은 "사업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파견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며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연료 조달 상황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사업을 다수 운영 중인 서부발전의 대응이 지역경제와 에너지 수급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