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3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신정훈측 제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 법안의 심사·처리를 주도한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이 3일 전남광주특별시 초대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 의원으로 조직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공천과 관련해 당의 '5인 결선·배심원제·순회경선' 도입 논의를 환영했다. 그러면서 "전남·광주를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 남부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과 관련해 "통합법 통과는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통합의 결과를 증명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주시장,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국회 행안위원장 등을 지낸 경력을 언급하며 혁신도시 설계, 한국전력 유치, 한국에너지공대 설립 등을 자신의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전남광주특별시의 지향점을 '신남방 경제 중심도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임기 내 ▲인구 350만 명 ▲1인당 소득 5만 달러 ▲300조 원 투자 기반 완성을 핵심 목표로 내걸었다. 부산·경남의 북극항로 전략에 대응해, 전남·광주를 글로벌 사우스(신흥국·개도국 시장)와 연결하는 남부 공급망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위해 여수·광양·목포의 항만과 무안국제공항,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결합한 '복합 거점 전략'도 내놓았다.
또 에너지·제조·농생명·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4대 전략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AI·반도체 산업으로 연결하는 '에너지 통합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전남 동부권의 철강·석유화학 기반을 수소환원제철 및 친환경 첨단소재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생명 분야에선 스마트팜과 저온물류 클러스터를 결합해 농수산업을 국가 식량안보 산업으로 육성하고, 광주의 AI 인프라를 전남의 제조·항만·농업 전반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의 미래를 위한 3대 특화 전략으로 광주공항 부지에 'AI 로봇 산업 캠퍼스'와 100만 평 규모의 '센트럴파크형 미래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원도심 충장로는 E-스포츠 문화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1조 원 규모의 '청년 창업·도전 펀드' 조성을 통한 지역 인재 정착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가 통합 자치단체에 4년간 투입하는 20조 원의 재원에 대해선 "역사적 희생에 대한 보상이자 미래 30년을 바꿀 전략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전략위원회를 구성해 투명하게 집행하고, 행정 구조 혁신으로 절감한 예산은 교통·의료·돌봄 등 민생 분야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행정 통합은 구호가 아니라 전략과 실행으로 완성된다"며 "에너지 가격 경쟁력이 곧 산업 경쟁력이 되는 구조인 만큼, 가장 값싼 전기를 기반으로 용인·평택이 주도하는 반도체 산업을 반드시 우리 지역에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