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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월 27일 서문시장을 방문하기 앞서 계성중학교 아담스관을 방문한 뒤 지역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월 27일 서문시장을 방문하기 앞서 계성중학교 아담스관을 방문한 뒤 지역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조정훈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대구에 이어 이번엔 부산을 찾는다. 그런데 방문지역이 공교롭게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있는 북구갑이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보수텃밭을 도는 지역 일정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보궐선거 가능성이 큰 부산 북구갑 출마를 대비한 행보가 아니냐는 것이다.

대구 찍고, 부산까지.. 보폭 넓히는 한동훈

한 전 대표는 지난 2일 "이번 토요일 부산 구포시장에서 상인분들 응원드리고, 시민들을 뵙겠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했다. 지난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행을 마친 그는 다음 날짜와 지역을 7일, 부산으로 선택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 이어 그 연장선 격으로 부산까지 보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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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자신이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시절 승리한 부산 금정구도 방문한다. 그때 보궐선거 결과를 역전승으로 표현한 그는 "당시 함께 걸었던 온천천을 다시 걸으며 시민들 만나 뵙겠다"라며 여러 동선을 동시에 예고했다.

'당게시판'과 '절윤' 논란 속에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에 밀려난 한 전 대표의 대구·부산행은 단순한 방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차기 선거가 불과 석 달 남은 시점에서 살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얘기다. 구포시장은 전재수 의원의 지역인 북구에 속해 있는 장소다.

차재권 국립부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정치인들의 행동에서 의도가 안 된 게 어디 있겠느냐. 간을 보고 있는 상태"라며 선거와 맞물린 일정으로 풀이했다. 차 교수는 북구갑이 만만치 않은 곳이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후 복당 과정을 밟은 '홍준표식 모델'과 달리 한 전 대표에게 부산 북구갑은 완전 험지라는 설명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이 지역에서 내리 세 번을 당선했다. 차 교수는 "만약 나온다면 국민의힘의 셈법이 무척 복잡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언론도 보수 재건을 노리는 한 전 대표의 민심 탐색이 출마를 염두에 둔 흐름이라고 바라봤다. 지역의 일간지인 <부산일보>는 3일자 기사에서 "재보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역을 선제적으로 방문해 민심을 확인하는 것 아니냐"라고 분석 보도했다.

보수언론인 <조선일보>까지 비슷한 해석을 내놨다. <조선일보>는 같은 날 관련 기사에서 지난 27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서 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 보겠다"라는 한 전 대표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번 일정을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연관 지었다.

국민의힘 당권파가 대구 일정에 동행한 친한동훈계(친한계) 국회의원들을 '해당행위'로 압박하면서 한 전 대표가 더 격하게 반발하는 것도 변수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장 행위(장 대표에게 불이익)"라고 날 선 비판을 던졌다. 그는 보수 재건을 위해선 무엇이든 하겠단 의사를 내비쳤다.

일각에선 이번 선거 출마가 당연하다는 예상도 이어졌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CBS 라디오의 '한칼토론'에서 "(한 전 대표가) 100% 나올 것"이라며 "지역은 좀 상관있지만, 대진표에 상관없이 그쪽에 출마하면 무조건 될 것"이라고 사실상 도전장을 부추겼다.

#한동훈#부산#북구갑#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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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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