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3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매향 5적 규탄 및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대전·충남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를 규탄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 박정현)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향해 "지역의 미래보다 선거 유불리만 따지는 행태는 결국 시민과 도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전·충남 통합특별법에 즉각 찬성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3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매향 5적 규탄 및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밀어붙이면서도 대전·충남 통합에는 제동을 걸고 있는 국민의힘과 당초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다 돌연 반대로 돌아선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를 강력 규탄했다.
이날 결의대회가 열린 장소는 지난달 27일부터 민주당 당원과 출마예정자 등이 대전·충남 통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농성장 앞이다.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통합 및 충청발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범계·장철민·장종태·황정아 국회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 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통합특별법은 기본 골격과 구조가 본질적으로 같은데도, 국민의힘은 대구·경북만 우선 처리하려 하고 대전·충남은 사실상 뒤로 미루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지역 차별이자 충청권 패싱"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대전·충남 통합을 둘러싼 최근 정국을 두고 "대전·충남만 통합 열차에서 뒤처질 경우 이는 단순한 현상 유지가 아니라 지역의 퇴보를 뜻한다"며 "메가시티 경쟁과 국가균형발전 흐름 속에서 지금 통합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애초 통합 의지 없이 선거용 카드로 시민 우롱"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3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매향 5적 규탄 및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대전·충남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를 규탄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첫 발언에 나선 박범계 의원은 "지금 통합하지 않으면 각자가 약해지고, 통합하면 함께 강해진다는 자명한 이치를 왜 외면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장우 시장이 통합법안을 '빈껍데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정말 법안을 제대로 읽어본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애초 통합할 의지도 없이 선거용 카드로 시민과 도민을 우롱해 온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장철민 의원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대구·경북은 선거에서 뺏길까 봐 통합하고, 대전·충남은 통합하면 선거에서 질까 봐 반대한다는 말이 사실처럼 들리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전남 법안과 대전·충남 법안은 기본 구조와 지원책이 같은데도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며 "지역의 미래를 위해 이제라도 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종태 의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단지 두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규정한 뒤,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를 향해 "지금이라도 반대라는 무책임한 결정을 철회하고 돌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끝내 잘못된 길을 고집한다면 그 선택은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올 것이고, 훗날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정아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필리버스터까지 중단시키면서 대전·충남 법안에는 딴지를 걸고 있다"며 "이는 대전·충남을 노골적으로 홀대하고 차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의 당론은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통합법의 동시 추진"이라며 "선거 유불리만 따져 지역의 미래를 가로막는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결국 시·도민 앞에 사죄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처음 대전과 충남을 하나로 묶자고 앞장서 주장했던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가 이제 와서 발을 빼고 심지어 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 역사적 순간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충청도민의 죄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화의 길에 나서고 통합의 길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대구·경북만 단독 처리하고 대전·충남은 제외하는 방식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즉시 대전·충남 통합특별법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앞에서는 균형발전을 말하면서 뒤에서는 지역 차별을 자행하는 국민의힘의 이중적 태도를 규탄한다"며, 대전·충남 통합이 성사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시민이 명령한다, 국민의힘은 대전·충남 통합특별법 즉시 처리하라", "앞에서는 균형발전, 뒤에서는 지역 차별 국민의힘 규탄한다", "대전·충남 통합 반대하는 국민의힘 규탄한다"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