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후(한국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리고 "조금 전 미군은 이란에 대한 주요 전투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 X계정 캡처
[기사 보강 : 20일 오후 9시 35분]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 오전 10시경(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공습을 시작한 직후 엑스(X), 트루스소셜 등에 영상을 올리고 "조금 전 미군은 이란에 대한 주요 전투 작전을 개시했다"면서 이란 공습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8분짜리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USA'라고 적힌 흰색 야구 모자를 쓰고 등장해 "우리의 목표는 이란 정권이 가하는 긴박한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으며,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려 시도했다. 이란은 미국과 여러 나라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미군)는 그들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쓸어버릴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해군을 궤멸시킬 것"이라고도 말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세 번째 핵 협상 당시 양측에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미국의 공격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던 상황 속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에 먼저 나선 것이다. (관련 기사 : 미-이란 핵협상 진전... 트럼프 만족시킬 합의 가능할까? https://omn.kr/2h6oo)

▲2026년 2월 28일 토요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도시의 스카이라인 위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 AP Photo/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반격하면서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미군 기지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공습을 시도했다. 이들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미국의 어떤 공격도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테헤란 공습으로 인해 앞으로의 핵 협상은 물론 국제 정세 또한 불투명해졌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대이란 작전은 미국과 공조해서 진행됐다"면서 "또한 이번 작전은 수개월에 걸쳐 계획됐고, 공격 개시일은 몇 주 전에 결정됐다"고 밝혔다. 즉, 미국이 공격 개시일을 이미 정해놓고 핵 협상에 임했다는 것이다.
민간인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알자지라>는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 남부 지역의 여자 초등학교를 공습해 4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28일 대이란 공습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현 이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역내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사안을 논의하고자 외교·안보 부처가 참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소집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이 이란에 대해 직접적인 군사 공격에 나선 것은 2025년 6월경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지 8개월 만이다. <로이터>는 미국 당국자의 입을 빌려 미국이 앞으로 며칠 간 대이란 공격을 이어간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 내 다수의 공항들이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만이 아니라 이란 하메네이 정권 교체까지 염두에 두고 군사 공격을 시작했기 때문에 '중동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