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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28 19:39최종 업데이트 26.02.28 19:39

섬진강변에 흐르는 2천 그루의 '붉은' 선율

구례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수달 입식

2월 28일, 구례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지금 2천여 그루의 홍매화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피어난 붉은 매화는, 마치 지리산의 봄이 내뿜는 뜨거운 숨결처럼 강렬합니다.

 구례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핀 홍매화
구례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핀 홍매화 ⓒ 임세웅

그 붉은 터널을 따라 걷다 보면 은은한 꽃향기에 취해 잠시 발걸음이 무거워집니다. 산책로 사이로 우뚝 솟은 트리타워에 오르면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의 유려한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습니다.

 구례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핀 홍매화
구례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핀 홍매화 ⓒ 임세웅

즐겁게 산책하는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꽃향기와 섞여 공원을 가득 채우는, 그야말로 평화로운 봄의 정석입니다.

이 공원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꽃 때문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암컷과 수컷 각 한 마리를 시작으로, 올 2월에는 암컷 두 마리와 수컷 한 마리가 추가로 입식되어 이제는 다섯 마리의 수달 가족이 이곳의 새 주인이 되었습니다.

 구례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의 수달
구례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의 수달 ⓒ 임세웅
 구례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의 수달
구례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의 수달 ⓒ 임세웅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안심하고 노니는 그 곁에서 사람들이 꽃길을 걷는 풍경. 그것은 구례가 지향하는 '생명과 자연의 공존'과 맞닿아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홍매화 산책로를 걷다 물살을 가르는 영민한 수달의 움직임을 마주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스한 봄 햇살 아래 붉은 매화꽃 길을 걸으며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아 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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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섬진강수달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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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를 읽어주는 윤서아빠 임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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