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구갑) 의원이 9일 오후 부산 북구 IC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대심도) 개통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2.9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구갑) 의원이 9일 오후 부산 북구 IC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대심도) 개통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2.9 ⓒ 연합뉴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사퇴했던 전재수(북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내며 공개 활동에 나섰다. 부산 북구에서 열린 대심도(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개통식 행사였는데, 공교롭게도 차기 지방선거에서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과 나란히 함께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 내 부산시장 선거 유력 주자로 평가받는다.

전재수, 공교롭게도 박형준과 한자리에

박 시장과 전 의원은 9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개통식에 앞서 현장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언론의 카메라는 잠행을 끝내고 밖으로 나온 전 의원에게 특히 집중됐다. 그러다 보니 사전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 사회자도 마이크를 잡아 기자들을 향해 정돈을 부탁했다.

AD
국민의례 직후 이어진 내빈 소개에서 박 시장과 전 의원은 각각 첫 번째, 네 번째 인사로 주목받았다. 참석자들에게 고개를 숙일 때마다 장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은 서로 질세라 환호성을 질렀다.

기념사에 나선 박 시장은 고속화도로 지역구 국회의원 가운데선 전 의원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보니까 지역과 관련된 국회의원들이 다 나오신 것 같다"라며 "우리 전재수·김미애(해운대을)·박성훈(북을) 의원님,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동서 부산이 10분대 거리로 압축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통을 감내해준 만덕, 센텀 일대 시민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자 축사에 나선 전 의원도 경쟁하듯 공사 소음 등을 견뎌 준 인근 주민 등 부산 시민에게 감사를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첫번째)과 전재수 의원(왼쪽 첫번째)이 9일 오후 부산 북구 IC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대심도) 개통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첫번째)과 전재수 의원(왼쪽 첫번째)이 9일 오후 부산 북구 IC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대심도) 개통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두 사람의 말은 온도 차가 있었다. 박 시장이 대심도 개통의 의미에 방점을 둔 반면, 전 의원은 진출입로 정체 문제와 비싼 통행료 해결을 주요하게 배치했다. 전 의원은 "시민의 불편한 사항을 하나하나 모니터링해서 개선대책을 내놓아야 하고, 저도 힘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30분 남짓한 기념식 행사의 정점은 개통을 알리는 퍼포먼스였다. 이대석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사이에 두고 무대 가운데에 자리한 두 사람은 긴장한 분위기 속에 준비된 버튼을 눌렀고, 축포 후 마주 보며 악수했다. 아주 간단히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수사 이후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전 의원이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행사로 참석한 건 이 사업이 지역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화물차까지 운행 가능한 이 대심도는 10분대 주파로 교통체증 해결, 동서간 접근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가 계획한 내부순환도로의 마지막 구간이기도 하다.

전 의원은 지난달 부산 18개 선거구에 100장에 달하는 '해수부 부산시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펼침막을 달아 사실상 부산시장 선거 출마 몸풀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바로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정기총회 특강을 통해 지역 활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장례 일정으로 이를 뒤로 미뤘다.

그러다 이번 행사로 3선 도전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 자리에 마주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선거 관련 별도 발언은 없었지만, 조만간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면서 경찰 수사는 현재까지 별다른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전재수#박형준#대심도#만덕센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김보성 (kimbsv1) 내방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