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충남 예산군 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한 송미령 장관. ⓒ 이재환
설 연휴를 앞두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오전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예산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했다.
송 장관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농민들은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예산농산물유통센터 앞에 집결해 피켓을 들고 송 장관을 맞이했다. 농민들이 든 피켓에는 "농촌주민수당(농어촌기본소득) 전국 실시", "물가 핑계 농산물값 폭락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농민들은 정부와 언론을 향해 '명절 물가 상승의 주범이 농산물인 것처럼 호도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해 박형 전 예산군농민회장은 "겨울에 생산되는 농산물은 많지가 않다. (설 대목의 경우) 농산물을 미리 대량으로 사놓은 유통업자들이 돈을 벌어가는 구조이다"라며 "중간 유통업자들이 미리 사놓은 농산물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풀리면서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언론이나 정부는) 농산물 자체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농민들에게 생산과 가공, 심지어 농업 관련 관광 사업까지 하라고 권하는 사회이다. 농민들은 농사만 짓기도 바쁘다. 농사만 지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오전 송미령 장관이 충남 예산을 방문했다. 예산군 농민들이 송장관 방문에 맞춰 피켓을 들고 있다. ⓒ 이재환
장동진 예산군 농민회장도 "농사에 필요한 농자재 가격과 생활 물가는 해마다 계속 오르고 있다. 농산물 가격은 오히려 올라가지 않고 있다.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떨어져서 농산물 가격이 오를 때만 언론 보도에 오르 내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농민들만 타격을 입는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수입을 통해 가격을 안정화 시킨다는 이야기부터 나온다. 농산물이 물가 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는 것도 문제이다"라고 비판했다.
농어촌 기본소득과 관련해서도 장 회장은 "생산자인 농민의 입장에서는 다른 물가는 오르지만 농산물 판매 가격은 늘 제자리이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농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께 예산농산물 유통센터에 도착한 송미령 장관은 최재구 예산군수와 센터 관계자들을 만났다. 송 장관은 피켓을 들고 있던 예산군 농민들을 따로 만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7일 오전 송미령 장관이 충남 예산을 방문했다. 예산군 농민들이 송장관 방문에 맞춰 피켓을 들고 있다. ⓒ 이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