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방문한 장동혁 대표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주민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장동혁 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후 이어진 사퇴·재신임 요구에 '승부수'를 띄웠으나, 6일 자신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자 "그렇게 비판할 것이 아니라 직을 걸면 된다"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하례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저에게 재신임을 요구하거나 직을 걸고 사퇴를 요구한 분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공식적으로 아직 들은 바는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수구, 국민 지지 못 얻어"... 김용태 "이러다 선거 100전 100패"
장 대표는 하루 전인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누구라도 내일(6일)까지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하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관련 기사: 장동혁 "누구든 요구 시 대표·의원직 걸고 재신임 투표"-오세훈 "실망" https://omn.kr/2gyj8)
당시 장 대표를 향해 "참 실망스럽다"라고 평가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이날도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는 스스로 자격을 잃었다"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에 주어진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은 변화를 요구하는데, 고집스럽게 수구의 길을 가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소장파·친한계 등도 연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은 6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직을 걸라'는 장 대표의 발언을 두고 "자해 정치 수준"이라며 "이런 식으로 선거 치르면 100전 100패"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당이 위기인 상황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기대했는데 (직을 걸라는 발언은)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라며 "최소한의 기대마저 물거품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또 '사퇴나 재신임 요구 시 전 당원 투표' 방침에 대해서는 "장 대표에게 정치를 하라고 했더니 포커판을 만들어버렸다. 정치가 포커판인가?"라며 "당직과 공직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역시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비판을 이어갔다.
(관련 기사: '정치생명 걸라'는 장동혁에 '친한계' 김종혁 "사퇴 요구한다" https://omn.kr/2gymy).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국민의힘은 북한 노동당처럼 '최고 존엄당'이 되려는가 보다"라며 "장 대표는 바른말 하는 국회의원들과 단체장들(에게)도 대놓고 윽박지르는데, 어째서 고성국과 전한길씨에게는 찍소리도 못하는 걸까? 그들이 당 대표 위에 있는 건가"라고 썼다.
한편, 6일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장 대표의 제안대로 본인의 직을 걸고 사퇴나 재신임을 공개 요구한 국회의원이나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은 없다. 김 전 최고위원 등 일부 원외 인사들은 본인의 당협위원장직을 걸고 장 대표에게 사퇴·재신임 등을 요구했다.

▲얘기 나누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국민의힘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 토론회: 버스가 멈추면 일상도 멈춘다!' 에 함께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