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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정호 서산시장 출마 선언
맹정호 서산시장 출마 선언 ⓒ 김선영

맹정호 전 서산시장이 4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선거 패배 후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던 맹 전 시장은 복귀 배경에 대해 "현재 서산이 처한 현실을 심각한 위기로 진단했기 때문"이라고 출마 이유를 대신했다.

맹 전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현 시정의 예산 집행 우선순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시민들이 '시장 되면 진짜 뻘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며, 수십억 원이 투입된 서산IC 경관 사업과 약 200억 원 규모의 양대동 소각장 전망대 사업을 예로 들었다. 맹 전 시장은 "환경 시설인 소각장 건설은 불가피할 수 있으나, 그 위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망대를 세우는 것이 시민의 삶에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전시성 사업 대신 민생과 정주 여건 개선에 예산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시정과의 정책적 대립각도 분명히 했다. 최근 시가 인구 감소의 원인을 '전임 시정의 아파트 인허가 미비'로 꼽은 것에 대해 맹 전 시장은 "아파트만 많이 지으면 인구가 늘어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방의 미분양 문제와 집값 하락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을 고려해야 한다"며 "주택 공급 수치로만 인구 문제를 설명하는 것은 현실을 왜곡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석유화학·자동차 산업의 친환경 및 미래 산업(UAM 등) 전환 지원 ▲중단된 중앙도서관 건립 재개 ▲유아 체육관 등을 갖춘 '하루정원' 조성 ▲대학생 중식비 및 어르신 간병비 지원 ▲행정 혁신 및 공무원 조직 문화 개선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중앙도서관에 대해 "국비 등 재원이 이미 확보됐던 사업을 중단시킨 것은 시민 권리 침해"라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정호 전 서산시장이 4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맹정호 전 서산시장이 4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김선영

정계 복귀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치를 안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비판은 감내하겠다"면서도 "민선 7기가 추구했던 가치가 부정당하고 승자의 아량이 없는 시정이 이어지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 후 이어진 고소·고발 사건을 언급하며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이 있듯, 나를 다시 세운 것은 위기의 서산과 무너진 행정 신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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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맹 전 시장은 자신을 고발했던 업체 대표가 현 시정 들어 주요 행사 용역 수억 원어치를 수의계약으로 독점해왔다는 의혹을 염두에 둔 듯 "정치적으로 편을 갈라 누군가에게 특혜를 주는 행정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산시장 선거는 앞서 출마를 선언한 박상무, 한기남 예비후보와 맹 전 시장 간의 민주당 내 경선 체제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맹정호#서산시장출마#뻘짓#지렁이도밟으면꿈틀#당내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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