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석 기자회견허석 전 순천시장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김수
허석 전 순천시장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허 전 시장은 "순천이 순천답지 않다"며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과 시민주권 복원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4일 오후 2시 허 전 시장은 순천시 조례호수공원 원형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빠진 순천의 경제를 살리고, 다시 시민의 도시로 돌려놓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광양산단과 여수산단의 위기는 곧 순천의 위기"라며 고용 위기와 소비 위축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전 시장은 출마 배경으로 최근 정치·경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혼란의 시간을 지나 대한민국은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촛불을 들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었던 시민들의 마음처럼, 이제는 '순천을 순천답게'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경제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며 "IMF,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때도 버텼던 순천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며 "지금은 선거보다 경제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친 인맥'으로 '미친 예산'을 가져오겠다며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규모 국비 확보를 약속했다.
이날 허 전 시장은 민선7기 재임 시절 구상했던 '순천 대개조 프로젝트'를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민선9기 핵심 과제로 농림부 신대 이전, 청년 반값주택 건립, 순천청년재단 설립, 관광진흥재단과 체육진흥재단 설립, 원도심과 역전 일대 현대화, 교도소 이전 후 문화시설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매년 모든 순천 시민에게 세뱃돈을 지급하고, 대형폐기물과 생활가전을 무료로 수거하겠다는 생활밀착형 공약도 내놨다.
이어 "농촌에 산다고, 원도심에 산다고, 장애가 있다고 차별받는 순천이어서는 안 된다"며 정의로운 도시를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편하고, 누구나 행복한 도시, 그래서 정의로운 도시 순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석 기자회견허석 전 순천시장의 6·3 지방선거 시장 출마 기자회견장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침체된 지역 경제와 훼손된 지방자치에 대한 우려 속에,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그의 출마 선언에 귀를 기울였다. ⓒ 김수
허 전 시장은 훼손된 지방자치 복원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시장과 국회의원이 갈등하는 도시가 아니라 협력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 순천시장이 돼 민주당 국회의원과 손잡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과거 재임 시절을 돌아보며 부족했던 점을 스스로 짚어냈다. 그는 "민선7기 4년 동안 초보운전처럼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지난 3년간의 성찰을 바탕으로 이제는 경력자로서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역할을 '어머니'에 비유했다. 아이가 왜 우는지 알아채는 것이 어머니의 역할이듯, 시장은 시민의 아우성을 듣는 귀가 열려 있어야 한다. 소통으로 신뢰를, 섬김으로 감동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허석 전 시장은 "순천의 원도심과 옛 승주군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의 아우성이 들린다"며 "소외된 곳을 살피고 시민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입춘을 맞아 순천의 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