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다크웹과 가상자산의 익명성을 악용한 온라인 마약 유통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기술 개발에 나선다. ⓒ cbpsc1 on Unsplash
정부가 온라인 상의 익명성을 악용한 마약 유통 범죄에 첨단 기술로 적극 대응한다. 해당 기술은 다크웹 비익명화, 불법 마약 범죄수익 가상자산 추적, 마약 광고 감시(모니터링), 마약수사 통합시스템 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경찰청과 함께 '다크웹 및 가상자산 거래추적 연계 마약수사 통합시스템 개발' 연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 접속을 위해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다크웹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속자나 서버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4년 우리나라 다크웹 일 평균 접속자 수는 6만 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그동안 다크웹 마약사범 추적을 위한 디지털 마약 수사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무엇보다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마약 범죄 조직을 효과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이번 기술개발이 추진됐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132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정부는 우선 기존에는 추적이 어려웠던 익명 네트워크 내 데이터 흐름을 분석해 익명성 뒤에 숨은 불법 게시물 작성자나 유포자의 실제 접속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또 가상자산 거래를 수집·분석해 마약 거래에 사용되는 불법 자금의 흐름과 거래 패턴을 파악하는 가상자산 추적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기술 개발도 이뤄진다. 다크웹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유통되는 마약 광고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이를 식별·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마약 광고에 사용되는 은어와 표현 패턴, 위장 광고 형태를 AI가 탐지하고, 광고 확산 경로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이들 3개 기술로 수집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연계 분석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도 구축한다. 주요 식별자와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마약 범죄 조직의 구조 및 활동을 분석하게 된다.
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다크웹, 텔레그램 등 익명 환경과 가상자산을 결합한 신종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 분석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과학기술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다크웹 및 가상자산 거래추적 연계 마약수사 통합시스템 개발 주요 내용 ⓒ 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