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청 ⓒ 박정길
플랫폼·프리랜서, 비정규직, 경비·가사 노동자 등 제도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여전히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고, 명절이나 위기 상황에서도 공적 지원을 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부천시에서 노동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민관 협력 나눔 행사가 열렸다.
부천시는 지난 3일 시청 만남실에서 사회적기업 ㈜위드플러스시스템(대표 김승모)과 함께 '사각지대 노동자 기부 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김승모 ㈜위드플러스시스템 대표를 비롯해 박종현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 의장, 김성규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부 의장 등 지역 노동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물품은 ㈜위드플러스시스템이 기탁한 선물세트 500개로, 총액은 약 2천만 원에 달한다. 해당 물품은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비정규직, 경비·가사 노동자 등 노동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부천시청 일자리정책과 사회적경제팀 권성문 주무관은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라며 "위드플러스시스템은 이러한 사회적기업의 취지를 현장에서 꾸준히 실천해 온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권 주무관에 따르면 현재 부천시에는 약 43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 중이며, 이 가운데 위드플러스시스템은 지속적인 기부와 고용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 기업은 연간 약 2억 원 규모의 기부 활동을 이어오며, 취약계층과 치매 환자 복지 등을 위한 물품 지원도 지속해 왔다. 이러한 공로로 부천시청 내 '기부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달식에 참석한 한 노동자 대표는 "플랫폼이나 비정규 노동자들은 명절이 다가올수록 더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다"며 "이번 나눔을 통해 우리 노동도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큰 위로와 응원이 됐다"고 덧붙였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사회와 노동자를 위해 나눔을 실천해 준 위드플러스시스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부천시도 플랫폼 노동자와 비정규직 등 취약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 노동과 비정규 고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도 밖 노동자를 향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번 기부 전달식은 단순한 물품 나눔을 넘어, 노동의 가치를 사회가 함께 인정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