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회 A 의원으로부터 개인정보보호법, 모욕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갑 지역위원장이 당원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또한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같이 고소된 전 지역위 사무국장은 제명 조치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은 지난 1월 30일 이 같은 징계 청원 결과를 통지했다.
중앙당윤리심판원은 지난 1월 19일 강남구의회 A 의원으로부터 접수된 강남갑 지역위원장과 전 사무국장의 징계 청원에 대한 회의를 열고 이들에 대해 각각 당원 자격정지 1년과 제명으로 의결했다는 심의 결과를 밝혔다.
이번에 당원 자격정지와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지역위원장과 전 사무국장은 지난 1월 A 의원으로부터 개인정보보호법, 모욕죄, 명예훼손과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각각 고소를 당한 상황이다(관련 기사 :
민주당 강남갑 지역위원장-구의원 '갈등' 논란).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지역위원장이 제명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당원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자, 당내 분위기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한 당 관계자는 "사실 구의원이 지역위원장을 고소했을 때만 해도 구두경고나 경미한 징계로 마무리된 후 지방선거에 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같은 중징계가 내려져 좀 당황스럽다"라면서 "특히 지역위원장은 이번에 구청장 출마를 예고하고 있어서 충격이 컸을 것 같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강남갑 당원들도 이번 징계가 선거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한 당원은 "당원 자격정지와 제명이라는 징계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지역에서는 이번 문제를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중앙당에서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라면서 "지방선거를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있다 보니 이번 결과가 지역위원회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A 의원과의 갈등과 관련해 지역위원장은 "A 의원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이야기하지 않겠다. 변호사와 상의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라고 반발한 바 있다.
전 사무국장 또한 지난 1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건 명부 유출이 아니고 대선 기간에 구의원들에게 당원들한테 투표를 독려하는 전화를 하고 그 이후에 폐기하라고 한 것이다"라면서 "그래서 다른 구의원들은 모두 폐기했는데 A 의원이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위원장과 충돌이 있다보니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해 고소한 것이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번 징계에 대한 지역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위원장이 이번에 구청장 출마를 준비했는데 이번 일로 지난달 진행된 예비후보자 격심사에도 신청하지 않았고 주변에 A 의원과의 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라면서 "아무래도 이번 징계 결과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지역위원장의 당원 자격정지로 인해 강남갑 위원회는 불가피하게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남구의회 A 의원이 강남갑 지역위원장을 개인정보보호법, 모욕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기에 이번 징계 결과와는 별도로 해당 사안의 사실 관계는 법적 다툼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