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며칠 전 살짝 내린 눈이 남아있고, 최강 한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1월의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두고 있는 일요일,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을 찾았다. 수원의 광교 신도시라면 광교호수공원, 신대호수, 캠핑장,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등 알려진 볼거리가 제법 많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곳은 푸른숲 도서관, 그리고 그곳에서도 바로 '책뜰'이다.
푸른숲도서관의 책뜰은 도서관 옆 비탈에 방갈로처럼 독채 공간 여러 개를 만들어둔 별도의 공간이다. 다람쥐 집 같기도 하고, 숲속 나무 위의 집 같기도 하다. 산이 푸르던 계절에 몇 번 왔던 책뜰은 오전 또는 오후 3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화장실은 없는 방 형태의 별도 공간인데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마치 아주 작은 펜션같은 느낌의 멋진 곳이다.

▲광교 푸른숲 책뜰수원 광교의 푸른숲도서관에 있는 책뜰이라는 공간이에요. 멋진 숲속 작은집같은 공간입니다. ⓒ 전명원
이번에 배정받은 곳은 산수국방. 사실 추첨이 쉽지 않다. 매월 1일에 다음달 예약을 받는데 매번 예약을 놓쳤다. 그렇다면 자주 홈페이지에 들어가 누군가 취소한 자리가 있는지 보는 수밖에 없다.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온 언니에게 이 공간을 설명하다가 혹시나 싶어 들어가보니 놀랍게도 일요일 오전이라는 황금시간대에 빈 방이 있었다. 그렇다면, 잽싸게 신청!
간편 예약 : 수원시 도서관 통합예약시스템
미국 교포인 언니는 푸른숲 책뜰을 신기해했다. 너무 멋지고 독특한 공간이라며 부럽다고도 했다.
책뜰 공간은 이용자 외엔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가 입구에 있고, 눈에 내린 후였지만 계단은 말끔하게 치워져 있어 불편함이 없었다.
깨끗하고 따스한 공간에서 통창으로 멀리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며 저마다 책을 읽고, 노트북을 펼치며 일요일 오전을 근사하게 보냈다, 간단한 음료 정도는 가능하지만 취식은 불가하므로 우리 역시 텀블러에 따뜻한 차만 준비했다.
푸른숲 책뜰은 수원시 도서관홈페이지에서 예약가능하며, 정회원이어야 가능하다. 오전 또는 오후 3시간을 이용한다. 오전의 경우는 9시 30분부터 12시 30분. 공간 안에 쓰레기통은 없으므로 자기 쓰레기는 되가져오기.
주차는 푸른숲도서관에 가능하며 1시간은 무료, 그 이후는 주차료가 있다. 도서관의 주차공간이 협소하므로 바로 근처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구름다리를 건너와도 금방이다. 책뜰 이용자는 도서관 1층 로비에서 예약을 확인하면 열쇠를 주신다. 단, 이용료는 1만 원이며 카드결제 가능하고, 4인까지 이용할수 있다.
겨울에도 책뜰은 여전히 인상적인 공간이었다. 올겨울 최강 한파라지만 추위를 느낄 수 없는 멋진 일요일 한때였다. 봄의 책뜰 역시 기대되는 마음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