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영섭(69) 전 청장이 23일 오전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강릉시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 강릉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김남권
6·3 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심영섭 전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아래 전 청장)이 강릉 경제 위기를 '숨이 넘어가는 상황'으로 규정하며 실질적인 '경제 심폐소생술'을 약속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공천을 준비 중인 심 전 청장은 23일 오전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전 청장은 출마 선언의 일성으로 "해마다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KTX가 도심을 관통하는 화려함이 강릉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현재 강릉이 ▲ 인구 소멸 ▲ 자영업자 폐업 ▲ 기후 변화 ▲ 구도심 공동화라는 '4대 절벽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직접 목격한 도심 현장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 전 청장은 "상가 골목마다 붙은 '임대'와 '폐업' 안내문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일터에서 쫓겨난 이웃들의 비명 없는 통곡"이라며 "책상에 앉아 펜대만 굴리는 행정가가 아닌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실전 해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심 전 청장은 이와 함께 강릉 경제의 판을 바꾸기 위한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관광 분야에서 서울·부산에 버금가는 '롯데월드 유치'를 내걸었다. 경자청장 시절의 투자 유치 노하우를 동원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 도시로 대전환하겠다는 포부다.
이어 미래 산업으로 강릉 남부권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 주문진 스마트 양식 중심의 '해양 경제 대전환' ▲ 중앙시장과 강릉항을 잇는 '명품 남대천 이음길' 조성 ▲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는 '사업 완수 책임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심 전 청장은 강릉 경포초, 명륜중, 강릉제일고(구 강릉상고)를 거쳐 가톨릭관동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7·8·9대 강릉시의회 의원, 제9·10대 강원도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재직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강릉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힘 5명 등 총 8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중남(64) 현 지역위원장, 김한근(63) 전 강릉시장, 김현수(55) 현 강릉시의원이 거론되며, 국민의힘에서는 김홍규(64) 현 강릉시장, 심영섭(69) 전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 권혁열(64) 전 강원도의회 의장, 최익순(66) 현 강릉시의회 의장, 김동기(66) 전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등이 공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