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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지역도 학령 인구 감소 폭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사천시 18개 초등학교 중 9개교가 신입생 10명 이하로 파악됐다. 곤명초등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없다. (이미지=뉴스사천 자료 이미지)
사천지역도 학령 인구 감소 폭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사천시 18개 초등학교 중 9개교가 신입생 10명 이하로 파악됐다. 곤명초등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없다. (이미지=뉴스사천 자료 이미지) ⓒ 뉴스사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관내 초등학교 신입생이 1년 만에 600명대에서 500명대로 떨어졌다. 18개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곳이 신입생 10명을 넘기지 못했고, 곤명초등학교는 입학 예정자가 단 한 명도 없어 1학년 학급 자체가 편성되지 않는다.

16일 사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관내 초등학교 예비소집 결과 입학 예정 아동은 총 5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09명 대비 104명(17.1%) 감소한 수치다. 2020년 904명과 비교하면 6년 만에 399명(44.1%)이 줄었다.

사남초 122명으로 가장 많아... 곤명초 입학생 없어

신입생 10명 이하인 초등학교도 늘었다. 2025년 7곳이었으나, 올해는 9곳이 됐다. 곤명초(0명), 삼천포초(2명), 축동초(3명), 대방초(3명), 곤양초(5명), 남양초(5명), 서포초(8명), 정동초(10명). 절반에 가까운 학교가 한 학급 편성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2026년도 사천시 관내 초등학교 1학년 학급 편성 계획. 최종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자료=사천교육지원청)
2026년도 사천시 관내 초등학교 1학년 학급 편성 계획. 최종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자료=사천교육지원청) ⓒ 뉴스사천

학교별로 보면, 올해 신입생이 가장 많은 곳은 사남초(122명)다. 이어 동성초(80명), 노산초(50명), 삼성초(47명), 대성초(37명), 문선초(36명), 수양초(28명), 사천초(26명), 용현초(25명), 용산초(18명) 순으로 집계됐다.

경남 첫 '1만 명대', 전국 30만 명 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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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 학령인구 감소는 전국적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교육부가 공개한 '2025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보정 결과'(2026~2031년)에 따르면, 2026년 전국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은 29만 8000여 명으로 사상 처음 30만 명 아래로 내려간다.

경남은 전국 평균보다 감소세가 가파르다. 올해 도내 초등학교 입학생은 1만 8522명으로 처음 1만 명대에 진입했다. 전년(2만 844명) 대비 11.3% 줄었다. 교육부는 2031년 경남 초등 입학생이 1만 3051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의 5년간 감소율은 29.5%로 전국 평균(26.1%)을 상회한다.

중학교도 위기 현실화... 곤명중 입학 예정자 4명 뿐

 2026년도 사천시 관내 중학교 1학년 학급 편성 계획. 최종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자료=사천교육지원청)
2026년도 사천시 관내 중학교 1학년 학급 편성 계획. 최종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자료=사천교육지원청) ⓒ 뉴스사천

중학교 상황도 심각하다. 올해 사천시 11개 중학교 입학 예정자는 총 872명이다. 용남중(230명), 사천중(173명), 사천여중(166명) 등은 그나마 안정적이다. 삼천포중 68명, 삼천포여중 63명, 삼천포중앙여중 61명, 삼천포제일중 55명, 남양중은 31명으로 위기가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시선을 서부 3개면으로 돌려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곤명중은 신입생이 4명에 불과하다. 서포중 10명, 곤양중 11명으로 서부 3개면 3개 중학교 신입생은 모두 25명이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라면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학급당 학생 수가 10명 미만으로 떨어지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고, 재정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역사회에서는 학교가 사라지면 젊은 인구 유출이 가속화하고 지역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학령 인구 감소 전국적인 추세... 작은 학교 살리기 노력"

농어촌에서 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다. 운동회가 열리고, 주민이 모이고, 마을이 살아 있다는 증거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젊은 층은 떠나고, 마을은 더 빠르게 늙는다. 민간 어린이집이 노인 주간보호시설로 바뀌는 현상은 이미 사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천 교육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광우 사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학령인구 감소는 사천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작은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교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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